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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걸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들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시리즈(?)가 여럿 있길래 순서대로 감상을 하다가 마침내
위의 졸업기념편까지 왔다. 그리고 거기엔,
수능 두 달전, 저희는 UCC의 탄생과 함께 함께 달려왔습니다.
함께 수능을 봤던 고3 수험생 친구들과 정말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2007년 2월 13일 졸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속상한 고3의 발악'이 탄생한 정든 제천고등학교 3학년 4반 교실과
힘이 되어준 친구들을 떠나게 되어 너무 속상하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희는 그 누구보다도 갚진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어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라는 그들의 메모가 들어있었다.

딱히 잘 쓴 글도 잘 춘 춤도 아니다. 다만,
나 역시 고3 시절을 거쳐왔기에 알고 있다 -
그때가 얼마나 억눌려야 하는 시절인지를, 그래서 그야말로 속상할 수밖에 없는지를.
그래서 갑자기 2분 정도 가슴이 찡-해오는 바람에 이 영상은 웃지도 못하고 봤다(...)



물론 내가 고3을 졸업하던 2000년에도 춤을 추는 고3은 존재했다.
캠코더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도 존재했다.
인터넷도 웹도 존재했고 스트리밍이 가능한 호스팅 서비스도 존재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자유스럽게 자신들의 춤을 촬영해서
웹에 게시하고 불특정 웹 사용자들에게 공개할 만한 여건은 존재하지 않았다.
프로를 지향하는 실력 있고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존재했을 뿐이다.
(그것도 대부분은 TV 등의 기성 매체를 통해서였지만)

말하자면 지난 7년간
캠코더와 같은 하드웨어, 네트워크 및 웹 인프라, 스트리밍 기술 등의 발달과 확산이 없었다면
그다지 실력도 없고 엽기적이라고도 할 수 없은 이들의 춤을
춤에 전혀 관심도 없는 나 같은 사람이 보게 되는 일은 없었으리란 얘기다.
당연히 이들의 메시지에 괜시리 내 가슴이 찡-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UCC의 가능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누구나 자신의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할 수가 있다.
선택받은 소수가 아니라 어느 누구나 말이다.

남들에겐 의미 없는 메시지일지라도 자신에게 소중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자신의 목소리를 계속 내다 보면
나처럼 한가하고, 이유 없이 감동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
바로 이 속상한 고3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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