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2008. 2. 2. 22:20

겨울이 올 때마다 듣곤 했던 곡. 1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기엔 이틀이나 지나버렸지만; 원래 시나위 1집 연주곡인데 D.O.A. 기타 프로젝트 밴드 음반 나올 때(2003) 가사가 생겼습니다. 씨디가 시골에 있어 낮은 음질 음원으로 올립니다. 씨디 가져와서 10메가 넘지 않는 최대한의 음질로 올립니다.



Dead Or Alive(신대철/김태원/김도균) - January


지나버린 세월의 흔적에 묻힌 바보들처럼
미친 듯 달려보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바람에 적신 듯 눈물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건 아픔뿐이야

1월의 마지막 날 너의 품에 안겨
너의 손길이 닿는 곳에 내 머리 숙인 채 잠들고 싶지만
나를 깨우는 너의 믿음에 오늘도 잠 못 이룬다

잊혀진 친구의 이름을 부르듯 너를 떠올리며
간절한 추억만 남긴 채 떠나긴 싫었지만
바람에 적신 듯 눈물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건 아픔뿐이야


g 신대철
v 김태훈(시나위)
b 박영신(김종서밴드)
d 김민기(김종서밴드)
k 장지원(모비딕)
작사/작곡/편곡 신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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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음악2008. 2. 1. 03:10

알라딘에 (방금) 썼던 글에 살을 붙여 포스팅.

안 사곤 못 배길 이 커버 아트를 보라!

안 사곤 못 배길 이 커버 아트를 보라!


2006년인가 AMG 메인(정확히는 new releases 코너)에 뜬 이 앨범을 보고 클릭을 해봤고, 그 후로 패트리시아 바버(Patricia Barber)라는 이 보컬리스트에게 빠져버렸다. Ovid의 [Metamorphoses](국내에는 [변신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다)를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곡들이지만 보컬 재즈 입문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리 난해하지 않고 듣기에도 편하다. 물론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을 찾는다면 스탠다드 곡을 (거의) 팝으로 편곡해 부르는 다른 (인기) 보컬리스트들을 듣는 게 귀에 맞겠지만... 아무래도 어느 정도 재즈를 듣기 시작하게 되면 이런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음반에 끌리게 마련인 듯싶다. 개인적으로는, 관악기가 거의 배제되어 있는 점, 그리고 커버가 예쁘다는 점도 이 음반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나처럼 아트록이나 프로그레시브록을 듣다가 재즈로 넘어간 리스너라면 절대로 살 수밖에 없는 음반이랄까. #5 이카루스(Icarus)를 한번 들어보고 괜찮다면 꼭 구매하시길. (AMG 별점 4.5 & 앨범픽. AMG 트랙픽은 #1, #4, #9, #11. AMG 리뷰 읽기.)



덧: 조금 의외로 #10에서는 중간에 랩이 들어가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Notes for foreign visitors looking for MediaFire download:
Sorry, but NO MediaFire download available. I won't upload this one for it's licensed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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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음악2008. 1. 17. 23:16
MPLUG : 영어 가사를 쓰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어떻게 보면 MOT의 음악은 영어가 더 어울릴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MOT : 가사는 매우 미묘하고 섬세한 것이어서, 모국어로 쓰는 데에도 단어 하나의 뉘앙스 차이 때문에 며칠씩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그것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영어를 한국말처럼 능숙하게, 그리고 능숙한 것을 넘어서 한국말 이상으로 ‘감각 있게’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어로 가사를 쓰지 못하는 거죠.

MPLUG : 스스로 락 뮤지션이라고 생각하나요? 팝가수와 락커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MOT : 소위 말하는 ‘Rock Spirit’으로 충만한 열혈 반항아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런 이미지에 들어맞는 사람들은 아닐 겁니다. 끊임없이 생겨나는 새로운 조류들을 흡수하며 점점 광범위해지는 넓은 의미로서의 ‘Rock’을 말하는 것이라면, 우리도 락 뮤지션 중 한 명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팝은 기본적으로 수요를 맞춰주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www.mplug.co.kr/pop/feature_view.php?code=2863


음악도 그렇지만 인터뷰도 굉장히 멋지게(폼나게) 하는 밴드인 듯하다.

Posted by 필유
음악2008. 1. 8. 16:20


오늘 아침에 우연히 듣고는 완전 뿅간 노래. 친구의 카오디오 EQ 설정 탓인지 난 완벽하게 이 노래가 김조한의 목소리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리고 무한반복으로 이 곡을 들으며 수첩을 꺼내 생각나는 대로 감상을 마구마구 적었다.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

  • 김조한 최고의 곡!
  • 한층 깔끔해진 김조한 아저씨 목소리 최고! 바야흐로 제2의 전성기인가!?
  • 널리고 널린 평범한 한국 팝발라드와 차별되는 드라마틱한 편곡과 코드진행!

그랬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김조한 아저씨 노래가 아니라 팀(Tim)이라는 나랑 동갑-_-인 친구의 노래였다. ...그렇다, 바로 내가 싫어하는 그 널리고 널린 대형기획사 출신 가수의 곡이었던 것이다, 제길. "나는 너네가 듣는 평범한 가요는 안 들어!"라는 우월의식에 젖어있던 자신에 대해 잠시 반성.

하지만 노래는 정말 좋다-_-b 이건 뭐 대형기획사 출신이고 뭐고간에 돈만 있으면 당장 2백 미터를 뛰어가 광장레코드에서 CD 한 장 사주고 싶을 정도다. ...적어도 마음은 그렇다는 얘기다-_- 찾아보니 07-10-23에 나온 4집에 들어있는 곡이라고 하는데, 앨범의 다른 곡들은 고사하고 이 팀이라는 가수의 다른 노래는 한 곡도 들어본 적이 없는 관계로, 선뜻 CD를 살 용기는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_-

음... 팀아(동갑인데 말 좀 놓자-_-?) 내가 소심해서 미안. mp3 먼저 들어보고 다른 곡도 좋으면 진짜 CD 사줄게.(이렇게 말하는 사람 치고 진짜 CD 사는 사람 없다지......)



Tim (팀) 4집 - Love is.. -
팀 (Tim) 노래/서울음반
Posted by 필유
음악2007. 12. 29. 23:08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주차장에서
우린 서로를 아주 오래 바라봤지
그리고 네가 내게 키스했어
성숙하고 젊은 숨결로.
그래서 나도 네게 키스했지
영원 같은 하룻밤이었어

영화 주인공들조차
그렇게 멋지게는 못했어
한 순간이
너무나 무한하게 느껴졌지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 위에서

난 네가 보고 싶은데
넌 마침내 내가 사라져 기뻐?
그 말을 들으니 참 유감이다
정말 유감이야
진짜 유감이라고

내가 네게 상처를 줬냐?
난 나 자신을 상처냈을 뿐이야
이런 슬픈 노래를 불러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와인잔처럼 부서지기 쉬운 사랑
영원할 수 있었는데
와인잔처럼 부서지기 쉬운 사랑
영원히 지속될 순 없어
정말 유감이야
영원할 수 있었는데

우리의 키스를 기억해
영원 같은 하룻밤이었어.



Cursive - After the Movies
#1 from Such Blinding Stars for Starving Eyes (1997)




아주 ㅈㄹ나게 청승맞은 곡... 데뷔 앨범 첫번째 트랙부터 이런 노래를 넣다니 정상이 아닌 친구들인 건 확실하다. 06년쯤 가면 상당히 제정신을 찾아 사회성 있는 곡도 쓰기 시작하는데, 궁금하다면 전에 번역해놓은 이들의 최근 노래를 들어보시라. 앨범 내놓은 해만 보면 Bright Eyes보다 오히려 1년 빨랐지만, 인기는 훨씬 못 얻은 비운의 밴드 Cursive... 뭐 요즘 시대에 청승맞은 음악 싫어하는 건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 나 청승떠는 거 좋아한다. 청승떠는 내가 사라지니 넌 참 기쁘겠다... 망할...


앨범 전곡 다운로드(Media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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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음악2007. 12. 27. 09:07



호텔을 달음쳐 내려가며 -
어젯밤의 붉은 드레스
아직 너의 채취가 손끝에 남아있고
내 숨결속에선 너의 맛이 나.
네가 가져다준 찬란한 색체의
계단을 딛고 있어.
하지만 이번만은, 정말 이번만은
내가 원했던 일이었어.

기억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다면
내게 보이는 것들을 좋아할 테야.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은
그냥 그대로 내버려둘 테야.
네가 가져다준 색체의
계단을 한칸 한칸 딛고 있어.
하지만 이번만은, 정말 이번만은
내가 원했던 일이었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혹은 모든것이 그래.
현실에서는 말야.
현실이 될 때는 말야 -
그런데 무엇과 비교해서일까?


마치 미래도 과거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에서의 삶 같아.
지금은 근사한 모든 일들도
어느새 그냥 지나가버릴지도 몰라.
네가 가져다준 찬란한 색체의
계단을 딛고 있어.
하지만 이번만은, 정말 이번만은
그냥 이대로 괜찮아.

여기 모든것이 신성하고,
내가 원하는 만큼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현실에서는 말야.
그런데 무엇과 비교해서일까?




Beth Orton - Central Reservation (Original Version)
#6 from s/t (1999)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 노래는 '원나잇스탠드'에 관한 노래라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가사는 굉장히 멋지고, 무엇보다 이 사람 목소리가 참 좋다.
그래서 번역하긴 했는데, 굉장한 의역이 난무하고 있으니 주의를 요함...-_-



앨범 전곡 다운로드(Media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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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음악2007. 12. 10. 22:48

먼저, 재탕이라 죄송...;

지난번 포스트에 올렸던 곡입니다만, 오늘 유투브 찾아보니 동영상이 올라와있더군요. 직접 뜨는 것도 귀찮고 한데 마침 잘 됐다 싶어 포스팅합니다.


Ewan McGregor가 부르는... Iggy Pop의 GImme Danger. 영화 [Velvet Goldmine]의 후반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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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음악2007. 12. 4. 18:31


수백만의 별들 아래 우리가 있어
네 마음속에 내가 있다고 믿고 싶어
사랑은 맹목적이라 믿고 싶어

감정이 사라진다 해도
누굴 비난해야 할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새벽이 잠들 때 별들은 사라지고
너의 하늘이 날 사로잡는다

희미한 것들 속에서 왜 두려워하지?
그게 현실일까?
사랑은 친절하다고 믿고 싶어
사랑은 맹목적이라 믿고 싶어

감정이 사라진다 해도
누굴 비난해야 할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새벽이 잠들 때 별들은 사라지고
너의 하늘이 날 사로잡는다

무엇인가를 믿도록 해...
나를 믿어줘





간만(?)에 사랑 노래.

Claire Voyant - Love is Blind
  track #10 on Love Is Blind(2002)



앨범 다운로드(MediaFire)


이 앨범의 다른 곡 듣기(#2 Twenty Four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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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음악2007. 11. 27. 18:07

나온 지도, 구한 지도 꽤 됐지만... 백업용(?)으로.

야소다라 - 구도심




불교 신자도 기독교 신자도 아닌 내 가슴에 와닿은 불교 노래.

어딜 가나 사랑 노래뿐, 이런 노래를 들을 기회가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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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음악2007. 11. 2. 04:15



고기 먹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다 귤을 먹고 음악을 트니
비트가 세상을 애도하네

오늘밤도 이렇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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