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2009. 8. 6. 01:11
만 4년을 약간 넘게 사용 중인 내 보물 파나소닉 SL-CT820 MP3CDP의 리모컨이 망가진 지 몇 달이 지났다. 수리해서 쓸지 새 리모컨을 살지 고민만 하다가 한동안 그냥 방치해 뒀는데...

사랑스러운 내 CT-820

사랑스러운 내 CT-820

그러다 음악 없는 출퇴근 길이 너무 심심해 어떻게든 리모컨을 해결하자고 결심했다. 찾아보니 부평에 있는 프론티어란 곳에서 2만 원 정도면 수리를 할 수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택배 수리를 맡기자니 본체가 받을 충격이 겁나고(리모컨 수리하려면 본체도 보내야 한다고 한다), 직접 방문하자니 사실 좀 귀찮게 먼 거리라서-_- 그냥 새 리모컨을 사기로 했다.

위가 CT820용, 아래가 CT800용 리모컨

위가 CT820용, 아래가 CT800용 리모컨

얼마 전까지 G마켓, 옥션 등에서 CT820용 리모컨을 팔았던 웹 기록은 찾았으나, 현재는 파는 곳이 없었다. 결국 G마켓에 올라온 CT810용 리모컨을 무려 57000원을 주고 샀다. 그런데 웬걸, 도착한 물건은 CT800용 리모컨이었다. 시코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810~830은 리모컨이 대충 호환된다 하던데, 800 역시 사용은 가능했다(EQ 등이 잘못 표시되는 사소한 문제를 제외하면). 하지만 810도 아니고 800을 보내준 데 대해 판매자(예전 파나마트 및 지금 월드박스 운영자)에게 전화로 따졌고, 820 리모컨은 주문하면 2주 안에 받아볼 수 있다기에 그냥 반품 처리하고 말았다.

그리고 뜯었다-_-

그리고 뜯었다-_-

그리고 동네 마트에 가서 드라이버 세트와 접착제를 사 와서 리모컨을 뜯었다. 뜯어보니 버튼 하나의 요철이 부러져 있었다. 거기에 리모컨 자체에 금이 가 다른 버튼들까지 눌리지 않았던 것. 부러진 버튼이야 어쩔 수 없으니 잘 쓰지 않는 EQ 버튼에 그 버튼을 넣고(원래는 그 버튼이 DISP 버튼이었다) 부러진 부분은 접착제로 살살 붙였다. 자세한 얘기는 생략-_- 폰카 화질이 심하게 안습이라 제대로 설명할 방법도 없고; 어쨌든 그렇게 다시 고치진 고쳤다. 접착제가 마른 뒤에 부러졌던 버튼(EQ)도 다른 버튼에 비해 꾹~ 누르자 인식이 되긴 됐다. 뭐 어차피 EQ 기능은 사용하지 않으니 불편하지는 않다. 이대로 그냥 쓸 예정이다. MP3 플레이어니 PMP 따위 즐. 박살이 나지 않는 한, 난 CD와 CDP 들고 다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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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09. 6. 3. 02:58
상당히 해묵은 토픽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에서야 처음으로 DVD+R(DVD-R이 아니라)이라는 걸 구입하게 됐다. DVD-ROM 미디어에는 DVD+R과 DVD-R이라는 두 가지의 북타입(book type) 표준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DVD+R이라는 표준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DVD+R은 DVD-R보다 기술적으로 더 낫다(고 한다). 다만 DVD+R을 지원하지 않는 '오래된' 기기들 때문에 꺼려질 뿐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DVD+R과 DVD-R의 가격 차이가 없어진 상태라, 새로 구입할 일이 있다면 (내가 그랬듯) DVD+R을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하 친절하고 자세한 글들.

추가로, 네로에서 특별한 설정 없이 DVD+R 미디어로 레코딩을 하면 북타입이 레코더 기본값에 따라 자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마 호환성 때문에 대부분 레코더들은 북타입 공장 기본값이 DVD-R로 출시되는 듯한데(내가 쓰는 LG 제품도 그랬고), 이 경우 네로에서는 'book type automatically set to dvd-rom'이라는 로그를 출력하며 (물어보지도 않고-_-) DVD+R 미디어를 DVD-R 북타입으로 레코딩해버린다.

(내가 쓰는) 네로 6.6.1.6 버전에서 북타입을 변경하려면 Recorder>Choose Recorder(Ctrl + R) 메뉴에서 Options를 클릭하고 Book Type settingsPhysical disk type으로 바꾸면 된다(기본값은 Automatic). 7.x 이상의 버전은 써본 적이 없지만 아마 비슷한 메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는 물론 레코더에서 비트세팅 기능을 지원할 때의 이야기다.

네로 버닝롬 6.6.1.6에서 북타입 변경하는 방법

네로 버닝롬 6.6.1.6에서 북타입 변경하는 방법



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09. 1. 7. 22:29
SATA2 하드의 NCQ 활성화... 그리고 삽질이라는 포스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데이터용으로 새 하드를 하나 사서 붙였는데, 지난번에는 실패한 ICH8 + AHCI 구성을 이번에는 성공했다-_-v

지난번에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선 사실 아직도 원인을 모르겠다. Intel Matrix Storage Manager(이하 IMSM)의 버전(8.1인가 8.2로 기억한다) 때문인지, AHCI 비활성 상태에서 설치한 윈도우(SP2)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 하드나 보드와의 궁합 문제인지... 나중에 윈도우를 새로 깔 일이 있으면 그때 가서 밝혀지겠지 뭐(가끔 '컴퓨터 느려지면 무조건 포맷해라'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의견에 반대한다. 내 경우 2년 전에 산 이 컴퓨터를 포맷 한번 안하고 잘 사용중이다. 모든 게 그렇지만, 평소 유지, 보수, 관리하기 나름이다).

어쨌든; 이번에 성공한 방법을 정리해봤다. 하드 설치에 앞선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바이오스에서 인텔 ICH8 SATA 컨트롤러의 AHCI 모드가 꺼짐(disabled)임을 확인하고 새 하드를 ICH8 SATA 컨트롤러에 연결했다. 다음 스샷 참고. 보드 설명서 pdf에서 가져온 그림이므로 다른 항목은 무시할 것.

bios 화면

bios 화면

이미 2개의 하드를 쓰고 있었는데 파워에 남는 sata 케이블이 없길래 동네에서 2천원 주고 4핀-15핀 젠더 케이블을 사야만 했다. 그리고 윈도우 부팅. 당연히 아무 문제없이 인식이 되는 걸 확인했다. 장치관리자는 다음과 같은 상태.

AHCI 비활성화일 때 장치관리자(연결순)

AHCI 비활성화일 때 장치관리자(연결순)

그리고 문제의 IMSM을 다운받았다. 최신 버전은 8.6.0.1007. 이걸 설치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드라이버만 추출하는 게 목적인데 기존에 알려진 방법과 달리 이번 버전에서는 인스톨러의 압축을 푸는 경로를 지정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냥 파일명 뒤에 -a를 붙여서 실행해주면 기본값인 C:\Program Files\Intel\Intel Matrix Storage Manager에 드라이버 파일들이 풀린다. 이 폴더의 winall\Driver 폴더에 바로 그 iaAHCI.inf 파일이 들어있다.

그래서 위의 스샷에서 새 하드가 연결된 Intel(R) ICH8 4 port Serial ATA Storage Controller - 2820을 우클릭>드라이버 업데이트해서 어쩌고 저쩌고... 디스크 있음에서 iaAHCI.inf를 선택하면 몇 개인가의 목록이 나오는데, 이 목록 역시 기존에 알려진 방법에 뜨는 목록과 많이 다르다. 쫄지 말고 ICH8R로 시작하는 드라이버를 선택해서 설치해봤다. 정확히는 Intel(R) ICH8R/DH/D0 SATA AHCI Controller. 설치는 아무 문제없이 이루어졌고 재부팅하란 말도 없었고 물음표도 뜨지 않았다. 만세-_-)/

이제 재부팅을 할 시간이다. 바이오스에서 SATA를 AHCI로 바꾼 뒤 부팅했다(처음 스샷 참고). 잠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위에서 골라준 드라이버와 비슷한(?) 걸 다시 골라주면 된다. 목록이 아까보다 더 여러 개 나오고, ICH8R로 시작하는 게 2개 있었지만 하나는 ICH8R용 AHCI 드라이버고 다른 하나는 ICH8R/ICH9R/ICH10R 어쩌고 RAID 드라이버이므로 AHCI 드라이버를 골라주자. 설치가 제대로 되고, 재부팅은 필요없었다. 그리고 관리 도구에 가보자 새 하드를 인식하고 있었다! 파티셔닝 & 포맷 ㄱㄱ

ICH8 + AHCI 드디어 성공!

ICH8 + AHCI 드디어 성공!

이 시점에서, 기존에 알려진 방법에 써있기도 해서 혹시나 하고 IMSM을 설치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설치는 불가능했다. 사실 없어도 그만이니까 패스. 이제 앞자르기를 할지 말지 고민할 시간이다...


덧: 이렇게 설치한 하드는, JMicron 컨트롤러에 물려서 사용중인 기존 하드들과 달리 핫스왑 목록에 뜨지 않았다. 이것이 드라이버의 문제인지, 4핀-15핀 젠더 때문(위키 문서 참고)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물론 내가 핫스왑을 사용할 일은 없으니 별 상관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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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07. 7. 20. 05:53

*해결(?)했습니다. 이 글 대신 다음 글을 읽어주세요.

http://feelyou.tistory.com/entry/965p-ds3-보드ICH8에서-AHCI-사용하기



NCQ라는 기능이 있다.

...

뜬금 없지만... 밤새 삽질한 끝에 지쳐서 자세히 쓸 여력도 없다. 궁금하면 검색해보시라.

간단히 말해 SATA2 하드를 RAID 구성하지 않고 단일로 사용할 때 RAID 0 뺨치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신기술이다. 자세한 관계는 모르겠지만(;) AHCI를 지원하는 환경에서만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ICH8 사우스브릿지는, 규격상 AHCI를 지원하도록 되어있는데, 문제는 윈도우 XP에서는 드라이버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하드와 바이오스 역시 AHCI를 지원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대신 비스타에서는 된다고 한다(써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여담이지만... 리눅스에서도 된다고 한다(오픈소스의 힘이란!).

그래서 전세계(농담이 아니라 정말이다-_-)의 트위커들이 연구한 결과, 드라이버(정확히 말하자면 '인텔 매트릭스 스토리지 매니저'에 포함된 설치파일을 뜻한다)를 덮어쓰기(overriding)하면 XP에서도 NCQ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둠의 자식들 만세-_-)/



사실 나의 경우는, 기가바이트 965p-ds3라는 명품-_- 메인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이런 방법을 통하지 않더라도 온보드 칩셋(JMicron사의 것으로 asus 보드에도 똑같이 들어있다고 한다)을 통해 AHCI를 사용할 수가 있다고 했다. 단, 이 방법은 인텔 매트릭스 스토리지 매니저를 설치할 수가 없고 따라서 NCQ가 활성화됐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찝찝함-_-이 남는다(기가바이트사의 번들 프로그램은 RAID 구성시에만 작동하며 IDE나 NCQ 모드에서는 실행조차 되지 않는다-_-). 또 개인적으로 쓸데없는 프로그램(드라이버 포함)의 설치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이 방법은 시도는 했지만 결국 포기해버렸다.

그래서 드라이버 덮어쓰는 방법을 시도하며 블루스크린과 재부팅을 반복하다가... '이거 정말 되는 거 맞아-_-?'라는 의문이 고개를 들었고,

웨스턴디지털 홈페이지와 개이버 지식인을 찾아본 결과
나의 사랑스러운 WD1600JS는 NCQ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OTL


바로 이 녀석...

바로 이 녀석...


결국 밤새 삽질만 한 셈이다. 온보드 칩셋을 이용해도 될 리가 없는 일이었다. 정작 하드에서 지원을 안하니 뭐-_- 행여 SATA2 하드를 사용중인데 NCQ가 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이 친절한 글을 참고하시라. 그외에 궁금한 사항은 구글과 다나와를 열심히 검색하시길... gg






덧:
 확인 결과 나의 하드는 WD1600JS이 아니라 WD1600AAJS였다. 그러니까 NCQ 지원되는 모델이 맞다.
 그럼에도 인텔의 드라이버(INF 또는 IMSM)에서 AHCI 드라이버를 추출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온보드에서 JMicron 칩셋을 사용하도록 해서 드라이버도 깔고 사용중이다.
 그러자 핫플러그를 지원하게 되었기 때문에 트레이에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아이콘이 뜨기는 한다.
 만은, 여전히 NCQ가 활성화되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HD tune에서도, 에버레스트에서도 NCQ를 '지원'한다고는 나오지만 '활성화'되었다는 표시는 없다.
 (사실 이들 프로그램에서 NCQ가 활성화되었음을 표시하는 기능이 있기나 한지 의문이다.
  혹시 NCQ 사용중인 분 중에서 표시가 되는 분이 있다면 꼭 알려주시길...)

 어쨌거나 체감성능 역시... 전과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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