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2007. 12. 27. 09:07



호텔을 달음쳐 내려가며 -
어젯밤의 붉은 드레스
아직 너의 채취가 손끝에 남아있고
내 숨결속에선 너의 맛이 나.
네가 가져다준 찬란한 색체의
계단을 딛고 있어.
하지만 이번만은, 정말 이번만은
내가 원했던 일이었어.

기억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다면
내게 보이는 것들을 좋아할 테야.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은
그냥 그대로 내버려둘 테야.
네가 가져다준 색체의
계단을 한칸 한칸 딛고 있어.
하지만 이번만은, 정말 이번만은
내가 원했던 일이었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혹은 모든것이 그래.
현실에서는 말야.
현실이 될 때는 말야 -
그런데 무엇과 비교해서일까?


마치 미래도 과거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에서의 삶 같아.
지금은 근사한 모든 일들도
어느새 그냥 지나가버릴지도 몰라.
네가 가져다준 찬란한 색체의
계단을 딛고 있어.
하지만 이번만은, 정말 이번만은
그냥 이대로 괜찮아.

여기 모든것이 신성하고,
내가 원하는 만큼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현실에서는 말야.
그런데 무엇과 비교해서일까?




Beth Orton - Central Reservation (Original Version)
#6 from s/t (1999)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 노래는 '원나잇스탠드'에 관한 노래라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가사는 굉장히 멋지고, 무엇보다 이 사람 목소리가 참 좋다.
그래서 번역하긴 했는데, 굉장한 의역이 난무하고 있으니 주의를 요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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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