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비데 페라리오 - 애프터 미드나잇(Dopo Mezzanotte) (2004)

필유 2007. 12. 3. 13:03

네이버에서 훔쳐온 포스터

이것도 씨네스트 요청으로 번역해봤다. 이탈리아 영화지만 영문 자막이 있다고 해서 얼씨구나 달려들었지만, 웬걸... 릴그룹 애들이 만든 영문 자막은 오타와 오역이 난무하는 반쪽 짜리 자막이었다. 그래서 그리스 어 자막을 구해서 번역기를 돌리는 등 생쇼를 해서 거의 한역을 마쳤는데, 그래도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부분은 어찌어찌 메신저로 알고 지내는 이탈리아인 Giorgio 씨에게 메신저로 물어봐서 번역할 수 있었다. 참고로 Giorgio 씨는 잉베이 맘스틴 세션에서 기타 치던 분;

바로 밑에 [에지 오브 더 로드] 식의 제목이 싫다고 해놓고 이 영화는 그대로 [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이라고 제목을 옮겼는데, 이미 이 제목으로 GIFF 2004에서 국내 개봉을 했기에 이건 그대로 뒀다.

GIFF 상영 후 올해 씨네큐브 등에서도 개봉한 모양이다. 그래서 나름 인지도는 있는 영화였다. 그래서인지 네이버 영화에 가보니까 입력된 '명대사'도 많았는데, 이걸 내 자막과 비교하며 반성도 많이 했다-_- 그러나 반성만 했을 뿐, 내 자막을 거기 있는 대사들로 바꾸지는 않았다. 뭐,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랄까; 덕분에 내 자막은 대사들이 꽤 긴 편이고, 읽기 여러운 '나쁜' 자막에 속하게 됐다;

영화에서 영화를 얘기하는 영화는 많이 있지만(가장 최근에 보고 을 쓴 영화는 [월드 오브 투모로우]) 이 영화의 접근법은 다분히 누벨바그적이고 그래서 사랑스럽다. 특히 이 영화 속에는 마스터 키튼의 영화와 [Il Fuoco]라는 영화의 영상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Il Fuoco]라는 이탈리아 무성영화가 꽤 매력적이다. 그러나 국내 및 영어권 웹에는 정보가 하나도 없는 영화였고(imdb 제외) 동영상도 구할 수 없는 듯하다. 요즘 들어 무성영화들이 활발히 DVD화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구할 수 없는 영화가 훨씬 더 많다, 안타깝게도.
 


동영상은 당나귀 링크 또는 클럽박스 링크.

자막은 아래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