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8. 5. 29. 01:54

네이버에서 훔쳐온 포스터

네이버에서 훔쳐온 포스터

아래 포스트에 썼던 영화. 이번에도 한 반년 만의 번역이다.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고 와서 즐거운 기분으로 후딱 만들어버리고 싶었으나... 만화책과 당구의 압박으로 사흘 걸렸다-_- 물론 개인적으로 사흘이 긴 기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씨네스트에서 어제 다른 사람이 번역을 해서 먼저 공개했다는 거다. 뭐 비일비재한 일이긴 하지만서도 제작공지까지 띄우고(물론 씨네스트에서) 여유있게 번역하려는 사람은 힘빠지는 일인 게 사실.

씨네스트에서도 했던 얘기긴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봐도; 먼저 올라온 자막은 잘 만든 자막은 아니었다. 물론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얘기긴 하지만... 혹시나 그거 만든 분이 이 글을 본다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잘 만든 영화 자막이란 크게 볼 때 첫째, 번역이 좋아야 하고, 둘째, 대사의 길이나 표시되는 시간이 적당해야 한다. 물론 인명 등 고유명사의 우리말 표기 같은 소소한 부분은 첫째 기준에 포함된다. 나로서는 나름 이런 것들을 신경쓴답시고 자막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흔히들 돌아다니는 날림 자막들을 볼 때마다 굉장히 불쾌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영화 동영상 뜨면 빨리빨리 다운받고 빨리빨리 자막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고 자막 나오면 빨리빨리 다운받아서 빨리빨리 보고 싶어하는 게 대다수의 심리인데.

아, 그리고 중간에 노래가 삽입되는 장면에서 노래는 한 글자도 번역을 안 해버렸다. 내용상 크게 관련없는 운문까지 굳이 체코어→영어→한국어로 중역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긴 했다. 하지만 사실은-_- 이미 다른 사람이 자막을 공개했길래 최대한 빨리 번역하려고 하다보니 마지막에 번역하려고 놔둔 이 부분까지 번역할 여유가 없기도 했다. 역시나 나는 남들 안 보는 영화나 천천히 붙잡고 번역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하다.

뭐, 이 영화 번역하는 덕분에 의도하지도 않게 2차 대전 전후 체코와 독일 등의 국제 정세에 빠삭하게 되어버렸는데(구글링 허벌나게 했다); 여러 모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리 멘젤 감독님-_-)/



자막파일:




동영상은 당나귀 링크:
 I.Served.The.King.Of.England.2006.DVDRip.XviD.CD1-MOC.avi
 I.Served.The.King.Of.England.2006.DVDRip.XviD.CD2-MOC.avi
 - 제 피디박스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Posted by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