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2020. 4. 19. 18:59

2018년 8월 폰을 처음 사고 카메라 성능에 절망해서 구글 카메라 설치하는 법을 줄곧 찾다가 부트로더 언록(폰 초기화 필요)이 필요하다고 해서 포기한 적이 있다.


근데 오늘 안드 10으로 업데이트(20-4-14 OTA) 후 그 사실을 그만 잊어버리고 부트로더를 언록해버렸다... 이상하게도 문자와 통화 내역이 8개월 정도 백업이 안 돼서 걔네는 날렸다...


기왕 했으니 기록 차원에서 방법을 적어둔다. 요약하면, 크게는 다음 글을 보고 따라 했지만, 개선(?)할 부분들이 좀 있다.

https://www.thecustomdroid.com/enable-camera2-api-xiaomi-mi-a2-lite-guide/



먼저 준비물들. 위 글에는 아직 안드 10 펌웨어(boot image)가 없는데, 공식 순정 롬은 다음 글 등을 참고해서 받을 수 있다.

https://t.me/MIUI11_Updates/1001


이걸 받으면 zip 안에 payload.bin이 있는데, 그건 payload_dumper를 이용하면 boot.img를 추출할 수 있다(깃허브 설명에는 protobuf 패키지만 설치하면 된다고 써 있으나 실행해보니 bs4diff도 필요하다고 해서 걔도 설치를 했다).

https://github.com/vm03/payload_dumper


그다음 안드로이드 SDK 플랫폼 도구(adb, fastboot 등)가 없다면 필요하다. 오늘 기준으로 공식 사이트에는 29.0.5까지만 있는데 구글링으로 나온 게 29.0.6이라 난 그걸 썼다.

https://developer.android.com/studio/releases/platform-tools


끝으로 magisk를 미리 폰에 설치해두자. apk 하나만 폰에 옮기고 설치하면 된다.

https://github.com/topjohnwu/Magisk



준비물이 준비됐다면,

1. 앞서 글 등을 참고해 부트로더를 언록한다. 폰이 초기화되니 데이터를 잘 백업해두자. PC에서 플랫폼 도구가 있는 폴더에서 다음 명령 사용.

adb reboot bootloader

fastboot oem unlock


2. 이제 재부팅하고 순정 boot.img를 폰으로 옮긴 다음 magisk로 그 파일을 패치한다. 그러면 magisk_patched.img 요런 파일이 생길 거임.


3. 그 파일을 다시 PC로 옮겨서 해당 부트로더로 부팅한다. 이게 임시로 루팅하는 방법의 핵심이다(혹시라도 루팅을 계속 유지하려면 boot 대신 flash boot를 쓰면 되지만... 그건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니다).

fastboot boot magisk_patched.img

fastboot reboot


4. 폰을 재부팅하면 임시로 루팅된 상태다. 여기서 magisk를 실행하면 추가 설치가 일어난다. 재부팅하지 말 것.


5. 루팅된 상태니 구글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한 Camera2 API 빌드프롭 수정을 해보자. 앞서 글에서는 루트 권한 때문에 termux 같은 앱을 깔라고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고 magisk의 설정에서 '셸'에 슈퍼유저 권한을 주면 된다(옛날에는 셸에서 루트 권한 없이도 빌드프롭 수정이 됐던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은 아니다). 그다음 adb로 셸에 들어가면 루트 권한으로 빌드프롭 수정이 가능하다.

adb shell

su -c "setprop persist.vendor.camera.HAL3.enabled 1"


6. 웹에는 빌드프롭 수정에 대해 여러 말이 많은데, 난 저 한 줄만 추가하는 걸로 충분하다고 결론을 냈다. eis 관련 항목을 추가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A2 Lite는 기본적으로 eis가 켜져 있으니 추가할 필요 없고, 구글 카메라 포트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내가 설치한 포트는 잘 작동했으니 persist.vendor.camera.stats.test도 추가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과학적으로 Camera2 API가 활성화됐는지 확인하려면 빌드프롭 수정 전에 Camera2 API ProbeManual Camera Compatibility 같은 앱을 깔아서 실행해보자. 전자는 하드웨어 지원 수준이 LEGACY로 나오고, 후자는 모든 항목에 X가 뜰 것이다. 빌드프롭에 저거 한 줄을 추가한 다음 재부팅하고 다시 실행해보면 전자는 LEVEL_3으로 나오며, 후자는 모든 항목에 O가 뜬다.


7. 빌드프롭 수정 후 재부팅하면 빌드프롭은 수정됐으나 루팅은 풀린 상태다. magisk는 삭제하고, 다음 사이트에서 포트를 골라보자.

https://www.celsoazevedo.com/files/android/google-camera/


최근에는 안정화도 많이 된 모양이다. 난 그냥 제일 처음 떠 있는 게 최신이길래 DMGC_7.3.020_ver.4.3.apk를 받아서 설치했는데, 모든 기능이 아주 잘 작동했다.


순정 카메라는 걔대로 여전히 잘 작동했고, 오픈 카메라에서는 API를 Camera2 API로 변경이 가능했다.


앞서 글에서 부트로더 언록은 OTA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고, 루팅된 상태도 아니니 다음 OTA는 아무 문제 없이 잘되리라 기대해본다. 혹시 안 되면 추후 업데이트.

-> 5월 말에 OTA 떴고 적용도 완료. 문제없다.






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4. 7. 6. 02:40

루팅 후 system tuner로 각종 최적화를 적용한 뒤에 문제가 하나 생겼다. 전화가 오면 voipcall 앱에 오류가 생겨 종료한다며 전화가 그냥 끊어지는 문제였다...


...-_- -_- -_-


system tuner의 어떤 트윅 때문인지 하나씩 테스트해본 결과, 빌드프롭 최적화를 적용하지 않으면 해당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걸 확인했다.


...-_-?


그래서 빌드프롭 중에서 어떤 항목 때문인지 다시 테스트. 처음에는 통화 관련 항목이라고 생각했으나 웬걸... 원인은 달빅 힙사이즈였다.


LG G3(F400L) 10e 기준으로, build.prop 파일에 힙사이즈가 두 번 정의되어 있었다.


62행: dalvik.vm.heapsize=36m

358행: dalvik.vm.heapsize=512m


이런 글 등에서 볼 수 있듯 LG가 이런 짓을 한 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나름 최신 폰인데 이건 좀...


어쨌든 이 문제는, system tuner에서 빌드프롭을 최적화할 때 힙사이즈(62행)가 256m으로 수정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system tuner의 해당 메뉴에서 힙사이즈를 다시 36m으로 바꾸고 재부팅하면 문제는 사라진다(즉 system tuner는 중복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첫 번째 항목만 인식하는 듯하다).


그래도 의문점은 남는다. 항목이 두 번 정의된다면 뒤의 값을 취하는 게 아닌가? 즉 앞의 값이 무엇이든 상관없는 게 아닌가? 상식적으로 36메가라는 힙사이즈는 말이 안 된다(이 폰의 기본 heapgrowthlimit은 256m이다). 게다가 받는 전화에서만 오류가 나는 것도 신기하고.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4. 7. 1. 22:58

열라 까이고 있는 G3를 샀다. 2년간 쓰던 옵티머스LTE에 비하면 좋기만 하더라-_- 루팅 안 하고 런처 바꾸고 2주를 썼는데, 아무래도 눈에 밟히는 것들이 있다. 가령 '스마트 알리미'라든가, 'Q메모'라든가...


폰도 하드웨어가 발달하며 성능 면에서 루팅의 이점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불과 2년 사이에!). 그럼에도 루팅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


통신사 앱 삭제.


물론 UX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가령 Xposed라든가, AdAway라든가). 매크로(나는 국산 앱인 The Toucher를 쓰고 있다)도 돌릴 수 있고. 그리고 앞서의 말과 모순되지만, 여전히,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매력적이다(System Tuner로 잠든 CPU 부활).


이제부터 본론.


*아래 방법은 실패했습니다. OTA 안 됩니다! 해외에도 아직까지 알려진 방법 없습니다!



1.

G3 루팅은 아래 글처럼 하위 기종들처럼 하면 된다길래, 나도 이렇게 했더니 쉽게 됐다.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2766429



2.

루팅 후 System Tuner로 앱 정리하고 빌드프롭 등을 트윅했다. System Tuner를 쓰는 이유는, 여러 개의 앱을 까는 대신 단 하나의 앱에 모든 최적화를 맡기기 위해서다. G3의 경우 (옵티머스LTE보다는-_-) 체감 성능이나 UI가 괜찮은 편이라 특히 더 다른 앱을 깔 생각은 들지 않았다(Xposed 말이다).



3.

그런데 루팅하고 나서 하루 지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눌러봤는데, 10g가 나왔다고 한다-_- 내가 산 폰(LGU)은 10e. 업데이트(OTA)를 시도해봤으나 역시나 실패. LG PC Suite로 하라길래 해봤더니 최신 버전을 쓴다는 헛소리만 나옴.


원인은 다음 글에서 찾을 수 있다. 요지는 프레임워크 쪽을 건드리면 OTA가 안 된다는 거.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use&wr_id=640284



4.

그래서, 결론은 이렇다. SuperSU를 삭제하고, System Tuner에서 모든 트윅을 끄고 재부팅하면, 루팅은 유지된 상태에서 OTA가 된다. OTA 후에는 System Tuner에서 다시 트윅을 적용하면 된다.


결론2. 최적화 앱은 System Tuner 하나로 족하다. 관리도 쉽고.




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4. 3. 28. 16:40

현재 웹이나 카페에 있는 방법은 오래됐거나, 복사를 막거나, 회원에게만 공개되어 이 글을 쓴다. 무엇보다 기존에 알려진 방법은 킨들 기본 영영 사전을 영영한 사전으로 대체하는 방식이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영한 사전을 추가하는 방식이 낫다고 생각한다.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뉴페화의 경우 5.4.3)를 하면 독서 중에 사전을 선택할 수 있다. 일단 내 기기는 뉴페화고, 십중팔구 페화에서도 통할 것이다.


현재 웹에 도는 mobi 영한 사전은 두 가지가 있다. 둘 다 네이버 카페의 하민파파 님이 공개한 것으로, 1) 스타딕트 퀵 영한 사전과 2) 저자 미상의 영영한 사전이다. 해당 카페 글은 여기(이하 링크는 모두 새창). 말한 대로, 나는 영한 사전만을 추가할 것이다.


결론만 말하면, 아래 파일을 페화 사전 폴더(\documents\dictionaries)에 넣으면 된다. 스타딕트가 GPL이므로 하민파파 님의 mobi 파일도 GPL일 테고, 거기서 헤더만 수정한 본 파일 역시 GPL이다.


Quick English-Korean Dictionary.mobi


다음은 이 파일을 적용한 스샷.




이하 내용은 이 파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다(내용 수정함).


1. 앞에서 쓴, 하민파파 님이 만든 mobi 스타딕트 퀵 영한 사전(quick_english-korean.mobi)을 다운로드한다.


2. 킨들 기본 사전 파일 헤더에는 해당 사전의 asin(아마존 고유 상품번호)이 있다. 기존 방법은 킨들 기본 제공 사전의 asin을 대체했지만, 새로운 사전을 추가할 경우 그 파일의 헤더에는 asin이 없어도 무방하다.


3. 만약 사전 이름을 수정하고 싶다면 Mobi Metadata Editor나 calibre 등을 사용해 헤더를 수정하면 된다. 킨들은 파일명과 상관없이 헤더에서 쓴 사전 이름으로 사전을 인식한다. 위 파일은 Mobi Metadata Editor를 이용해 사전 이름만 수정했고, asin은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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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4. 3. 19. 11:41

AMD(ATI) 그래픽카드로 처음 HDMI를 연결하면 TV 화면이 실제 해상도보다 축소되어 출력된다(언더스캔). 이는 충돌이 아니라 기본값이 그렇게 설정되어 있어 발생하는 일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CCC(카탈리스트)에서 언더스캔/오버스캔 설정을 0%로 설정하면 된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겪고 있어 웹에 문서도 많다. 가령 HDMI 연결시 화질이 심하게 안좋고, 화면이 작게 나올때...(새창) 같은 문서들.


이렇게 CCC에서 설정만 바꾸면 해결될 일이지만, 문제는 나는 CCC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 동지들과 함께, 나 역시 더럽게 무겁고 느린 CCC 대신 RadeonPro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CCC가 없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그럴 리가. 레지스트리 수정하는 방법이 있다. 다음 문서 참고.


Change Overscan/Underscan settings without Catalyst Control Center(새창)


요약하면, HKLM>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Video>{####...}>0000에 DigitalHDTVDefaultUnderscan=0을 추가하면 된다(DWORD). 빨간 부분은 자신의 그래픽카드에 해당하는 키를 뜻한다. 값을 추가한 다음 재부팅하고 다시 HDMI를 연결해보면 화면이 꽉 맞게 제대로 나온다.


위 문서에는 왜 AMD가 기본값으로 언더스캔을 켜놨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다. 궁금하면 읽어보길.


이것보다 더 복잡한 레지스트리 수정 방법도 있다. 가령 윈포의 이런 글(새창). 혹시라도 위에 설명한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고려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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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1. 12. 22. 00:35

전에 썼듯 옆글을 단행했고, 오늘 마침내 CPU도 조스마 960T로 바꿨다. 조반, 오반 부활은 실패했고 일단 배수만 올려 3.8로 땡겨봤다. 램은 그대로고 NB는 2400까지만. 아직 안정화 테스트는 안 했고(사실 이런 거 정말 귀찮다) 전압도 좀 과하게 팍팍 넣었다. 그 결과...


아니 CPU님께서 발목을 잡네-_-? 옆글 훨씬 전에 라나푸스 440(@3.3G)/OCZ 4기가/770iCafe/버텍스1 SSD/라데온 4850으로 올 7.3 찍었는데-_- 어딘가에서는 i7 950 3.6기가가 7.5 나온다는데 뭔가 억울하다... 3.8로 실사용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_ㅠ



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1. 10. 6. 21:32

전에도 썼지만, 내가 마우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오직 '그립감'뿐이다. 그러나 이카리나 Naos 5000같이 최강의 그립감을 자랑하는 마우스조차 사실 나 같은 약지 우클릭+핑거 그립 유저가 쓰기에는 너비가 넓은 편이었다. 몇 시간 동안 통통한 마우스를 엄지+새끼로 들고 옮기기엔 다소 힘이 든다는 사실. 


고민 많이 했다. 과연 내게 맞는 마우스가 있기는 한 걸까-_- 지난번 포스트를 쓴 이후로, 이번에는 힘이 덜 드는 마우스를 찾아 홀쭉한 애들을 두 개 샀다. 바로 머큐리움 ANYZEN G7(다나와 새창. 이하 동일)과 Tt eSports Black Element. 그러나 다나와 상품평에도 썼지만, 전자는 일단 게임용이 아니고, 후자는 버튼이 뻑뻑해서 탈락했다. 그러다 결국 Roccat Kone[+]를 샀다.


Black Element. 버튼 구조가 마음에 안 들고 클릭감이 뻑뻑하다.

Black Element. 버튼 구조가 마음에 안 들고 클릭감이 뻑뻑하다.


콘+와 Naos 5000 비교샷. 확실히 홀쭉하다.

콘+와 Naos 5000 비교샷. 확실히 홀쭉하다.


콘+는 다른 무수한 고가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스펙은 최강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욕하듯) 그립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일단 측면 고무 패드가 없으니까. 그래도 웨어가 괜찮은 편이고(연사 설정 '대충' 가능, 음성 지원, TCU) 홀쭉하기 때문에 핑거 그립 유저가 쓰기에 힘이 덜 든다는 건 분명했다. 정말 이쯤 되자 내게 맞는 마우스를 찾는 건 포기하고, 내가 마우스에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이르렀다. 그래서... 이걸 샀다.


출처 http://spomall.net

출처 http://spomall.net


이게 뭐냐 하면... 배드민턴 라켓에 감는 그립 테이프다-_- 이걸 마우스에 붙여서 그립감을 올리려 한 거다. 그러나... 몰랐는데, 이런 그립 테이프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다. 즉, 마우스에 붙일 수가 없다는 사실. 그래서 머리를 굴려 새끼 손가락에 끼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렇게-_- 스테이플러 이용 바깥쪽으로 마감.

이렇게-_- 스테이플러 이용 바깥쪽으로 마감.


이것만 새끼 손가락에 끼우면 어떤 마우스든 그립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아예 골퍼용으로 이런 제품을 팔기도 하더라; 하지만 이렇게 만든 고무링(?)을 실제로 쓸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이때 마침 사이드버튼 유격을 내 손으로 고칠 생각으로 ANYZEN G7을 분해했는데, 사이드버튼을 구부리다가 너무 힘을 줘 부러뜨리고 말았다. 어차피 망가졌으니 G7 고무 패드를 떼어 콘+에 붙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붙을까?


왼쪽. 우왕굳-_-

왼쪽. 우왕굳-_-


오른쪽. 우왕굳-_-

오른쪽. 우왕굳-_-


놀랍게도, 잘 붙었다-_- 접착력이 대단함. 단, 왼쪽은 저렇게 붙이면 돌출된 패드 때문에 사이드버튼이 잘 눌리지 않는다. 그래서 엄지가 닿는 부분에만 맞게 패드를 샥샥 잘라서 다시 붙였다. 하도 뗐다 붙였다 하다 보니-_- 하단이 약간 들떴는데, 엄지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부위이므로 오히려 나은 듯싶다. 뭐, 간지는 좀 떨어지지만, 그립감이 우선이다!


간지보단 그립감

간지보단 그립감


결과는? 대만족. 아무래도 그냥 표면에 붙였으니 고무 패드가 약간 돌출될 수밖에 없지만, 일단 파지하면 손가락에 착 달라붙기 때문에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고무를 붙임으로써 엄지, 새끼 그립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물론 기가바이트 M6800(M6880)이나 ANYZEN G7처럼 오른쪽 측면이 약간 파인 구조였다면 완벽할 테지만... 지금 상태로도 감지덕지.


파지 샷. 보다시피 중지는 휠, 약지는 오른쪽 버튼.

파지 샷. 보다시피 중지는 휠, 약지는 오른쪽 버튼.


결국 약지 우클릭+핑거 그립 유저인 나님은 콘+에 정착하기로 결심했음을 밝히는 바이다(Naos 5000과 블랙 엘리먼트는 대단히 양심적인 중고가격으로 처분했다). 고무 패드만을 남기고 장렬히 산화한 ANYZEN G7에게 뜨거운 감사를... (사족을 달자면, ANYZEN G7도 그리 나쁜 마우스는 아니다. 사실 만 원대에서 가장 쓸 만한 국산 마우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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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1. 7. 28. 21:23

마우스는 중요하다. 종일 손에 닿아 있는 장치이기에, 어쩌면 키보드나 모니터보다도 더 중요하다(내부에 든 CPU, RAM 등보다 오만 배 더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내가 마우스에서 특히 중요시하는 부분은 단 두 가지, 그립감클릭감이다. 클릭감은, 정확히는 오른클릭 감도를 말한다. 나는 특이하게도(?) 중지를 휠에 놓고 약지로 오른클릭을 하는데, 이 탓에 오른쪽 버튼이 조금만 뻑뻑해도 오른클릭에 힘이 들어가거나 씹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내가 쓴 마우스 중 이 기준에 부합한 마우스는 로지텍 MX518과 그 짝퉁(?) 아이락스 알렙1, 그리고 스틸시리즈 이카리뿐이었다.

로지텍이나 MS 같은 거대기업 제품은 쓰지 않는 신조이기에, 1년 반 전 산 이카리 옵티컬에 무척 만족하던 중이었으나 지난 달 마침내 왼쪽 더블클릭 문제(한 번 클릭했는데 높은 확률로 더블클릭으로 인식)가 발생했다. 대략 찾아보니 버튼 내구성 자체가 구리다는 게 중론.
 
삽질하며(총판이 바뀌는 바람에) 택배로 A/S를 신청해놓고, 임시로 쓰려고 산 게 쿨러마스터 CM STORM 센티넬 어드밴스(다나와 새창. 이하 동일)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립감도 클릭감(오른클릭)도 심지어 브레이킹은 물론 슬라이딩도 엉망. 특히 오른쪽 측면이 그냥 유광 표면이라 그립감이 정말 최악이었다. 혹시나 내 패드(스틸시리즈 QCK 매스)와의 궁합 문제인가 싶어 전용(?) 패드인 HS-M Battle Pad SSK도 샀는데, 슬라이딩은 훨씬 나아졌지만 패드 특성 탓인지 브레이킹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둘 다 반품하고 이번엔 기가바이트 GM M8000X를 샀다. 회사에서 사용 중인 저가형 M6800의 그립감이 괜찮았기 때문이다(양 측면이 러버 재질이다. 단, 회사용이므로 오른클릭 감도는 포기한 채 썼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기대와 달리 M8000X 역시 구조상 오른클릭 감도가 좋지 않았다. 전반적인 완성도에 비하면 가격도 너무 높고. 결국 반품(의외로 순순히 반품을 받아줬다 잇힝).
 
그러던 중 이카리가 택배로 왔는데, 새 제품인지 수리했는지 몰라도 똑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그래서 이번엔 새 제품으로 교체해달라고 하고 다시 A/S를 신청. 도무지 마음에 드는 마우스가 없어 지친 나머지, 그냥 M6800에서 센서만 레이저로 바뀐 M6880을 샀다.

그러다 찾은 게 바로 마이오닉스 나오스 5000(아마존 새창)이다. 생긴 건 이카리와 거의 똑같은데 스펙은 훨씬 빵빵하다. 문제는 국내 판매처가 없다는 거-_- 고민하던 중 마침 두 번째 A/S 받은 이카리가 도착했다. 신품이었는데, 양쪽 버튼 클릭감이 묘하게 가벼워졌고 휠버튼 돌아가는 느낌도 기존과 달라져 있었다. 그래서 결국 나오스 5000을 질렀다. 마우스는 우리나라 배송이 안 된다고 해서 바이잇나우(새창)라는 구매대행 업체에서 샀다.

이렇게 생겼다.

이렇게 생겼다.

그립감은 이카리와 거의 같다. 크기가 이카리보다 약간 작은데, 이 덕분인지 파지하는 데(엄지와 새끼로 마우스를 잡고 리프트할 때) 힘이 덜 들어간다. 참고로 내 손 크기는 F10.5 정도(엄지로 F1을 누르고 새끼로 약간 힘겹게 F11을 누를 수 있다). 클릭감도 만족스럽다. 약지로도 전혀 힘들지 않게 오른클릭이 된다. 이카리와 쓰던 QCK 매스 패드와의 궁합도 좋다. 이카리는 이제 은퇴시키고 백업용으로 써야겠다.
 
나오스 5000에 대한 전문적인 리뷰는 기글 하드웨어 청염 님 사용기(새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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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09. 8. 6. 01:11
만 4년을 약간 넘게 사용 중인 내 보물 파나소닉 SL-CT820 MP3CDP의 리모컨이 망가진 지 몇 달이 지났다. 수리해서 쓸지 새 리모컨을 살지 고민만 하다가 한동안 그냥 방치해 뒀는데...

사랑스러운 내 CT-820

사랑스러운 내 CT-820

그러다 음악 없는 출퇴근 길이 너무 심심해 어떻게든 리모컨을 해결하자고 결심했다. 찾아보니 부평에 있는 프론티어란 곳에서 2만 원 정도면 수리를 할 수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택배 수리를 맡기자니 본체가 받을 충격이 겁나고(리모컨 수리하려면 본체도 보내야 한다고 한다), 직접 방문하자니 사실 좀 귀찮게 먼 거리라서-_- 그냥 새 리모컨을 사기로 했다.

위가 CT820용, 아래가 CT800용 리모컨

위가 CT820용, 아래가 CT800용 리모컨

얼마 전까지 G마켓, 옥션 등에서 CT820용 리모컨을 팔았던 웹 기록은 찾았으나, 현재는 파는 곳이 없었다. 결국 G마켓에 올라온 CT810용 리모컨을 무려 57000원을 주고 샀다. 그런데 웬걸, 도착한 물건은 CT800용 리모컨이었다. 시코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810~830은 리모컨이 대충 호환된다 하던데, 800 역시 사용은 가능했다(EQ 등이 잘못 표시되는 사소한 문제를 제외하면). 하지만 810도 아니고 800을 보내준 데 대해 판매자(예전 파나마트 및 지금 월드박스 운영자)에게 전화로 따졌고, 820 리모컨은 주문하면 2주 안에 받아볼 수 있다기에 그냥 반품 처리하고 말았다.

그리고 뜯었다-_-

그리고 뜯었다-_-

그리고 동네 마트에 가서 드라이버 세트와 접착제를 사 와서 리모컨을 뜯었다. 뜯어보니 버튼 하나의 요철이 부러져 있었다. 거기에 리모컨 자체에 금이 가 다른 버튼들까지 눌리지 않았던 것. 부러진 버튼이야 어쩔 수 없으니 잘 쓰지 않는 EQ 버튼에 그 버튼을 넣고(원래는 그 버튼이 DISP 버튼이었다) 부러진 부분은 접착제로 살살 붙였다. 자세한 얘기는 생략-_- 폰카 화질이 심하게 안습이라 제대로 설명할 방법도 없고; 어쨌든 그렇게 다시 고치진 고쳤다. 접착제가 마른 뒤에 부러졌던 버튼(EQ)도 다른 버튼에 비해 꾹~ 누르자 인식이 되긴 됐다. 뭐 어차피 EQ 기능은 사용하지 않으니 불편하지는 않다. 이대로 그냥 쓸 예정이다. MP3 플레이어니 PMP 따위 즐. 박살이 나지 않는 한, 난 CD와 CDP 들고 다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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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09. 6. 3. 02:58
상당히 해묵은 토픽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에서야 처음으로 DVD+R(DVD-R이 아니라)이라는 걸 구입하게 됐다. DVD-ROM 미디어에는 DVD+R과 DVD-R이라는 두 가지의 북타입(book type) 표준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DVD+R이라는 표준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DVD+R은 DVD-R보다 기술적으로 더 낫다(고 한다). 다만 DVD+R을 지원하지 않는 '오래된' 기기들 때문에 꺼려질 뿐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DVD+R과 DVD-R의 가격 차이가 없어진 상태라, 새로 구입할 일이 있다면 (내가 그랬듯) DVD+R을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하 친절하고 자세한 글들.

추가로, 네로에서 특별한 설정 없이 DVD+R 미디어로 레코딩을 하면 북타입이 레코더 기본값에 따라 자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마 호환성 때문에 대부분 레코더들은 북타입 공장 기본값이 DVD-R로 출시되는 듯한데(내가 쓰는 LG 제품도 그랬고), 이 경우 네로에서는 'book type automatically set to dvd-rom'이라는 로그를 출력하며 (물어보지도 않고-_-) DVD+R 미디어를 DVD-R 북타입으로 레코딩해버린다.

(내가 쓰는) 네로 6.6.1.6 버전에서 북타입을 변경하려면 Recorder>Choose Recorder(Ctrl + R) 메뉴에서 Options를 클릭하고 Book Type settingsPhysical disk type으로 바꾸면 된다(기본값은 Automatic). 7.x 이상의 버전은 써본 적이 없지만 아마 비슷한 메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는 물론 레코더에서 비트세팅 기능을 지원할 때의 이야기다.

네로 버닝롬 6.6.1.6에서 북타입 변경하는 방법

네로 버닝롬 6.6.1.6에서 북타입 변경하는 방법



Posted by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