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프로그램2015. 12. 9. 20:00

Noto Sans라는 서체가 있다. 구글과 어도비가 만들었다. 고정폭 서체도 있다. Mono가 붙는다. 물론 CJK(한중일) 버전도 있다. CJK 안에서 각 언어별 서체가 또 따로 있다. 한글은 KR. 그래서 다 합치면 Noto Sans Mono CJK KR이 된다.

https://www.google.com/get/noto/help/cjk/

 

고정폭 서체라 관심이 컸는데, 막상 워드 같은 데서 PDF를 만들어보니 임베딩(서브세팅)이 '제대로' 안 된다. 워드 자체 기능 및 애크러뱃(디스틸러) 둘 다 결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제대로는 안 된다. 혹시나 해서 해당 서체 깃허브 저장소에 문의했는데 워드 '2010'에서는 트루타입 '기반의' 서체만 임베딩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해당 서체는 오픈타입. 워드 2013은 되나 모르겠는데, 없어서 모름.

https://github.com/googlei18n/noto-cjk/issues/51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오픈타입 임베딩이 가능한 PDF 버전은 1.6 이상이다(근데 워드 2010 자체 기능으로 저장한 PDF의 버전은 기본값이 1.5고 옵션으로 1.4로도 저장할 수 있다).

http://community.zmags.com/articles/Knowledgebase/Difference-between-full-embedded-fonts-and-embedded-subset-1277814749518

 

안 된다고 넘어가면 될 일이긴 한데 뭔가 열받아서, 해당 서체를 지정한 HTML 파일을 만들고 파폭 및 크롬에서 애크러뱃으로 인쇄해봤다. 우선 파폭에서는 임베딩도 안 되고 결과물이 아예 비어 있었다.

 

크롬은 자체 PDF 저장 기능이 있다. 이걸로 만든 PDF는 버전이 1.4였다. 임베딩이 되긴 되는데 타입 3의 알 수 없는 서체 몇 개로 임베딩이 되고, 텍스트를 긁으면 이상한 문자가 나온다.

 

크롬 자체 PDF 저장 기능으로 저장한 PDF 문서 속성 중 글꼴
크롬 자체 PDF 저장 기능으로 저장한 PDF 문서 속성 중 글꼴

 

다음으로, 크롬에서도 애크러뱃을 통해 만들어봤다. 임베딩은 안 되고, 텍스트는 아웃라인(!)으로 저장된다(그래도 파폭보다는 낫네).

 

그래서 도대체 이 서체 임베딩을 제대로 지원하는 윈도우용 프로그램이 있긴 한 건가 싶었지만... 인디자인 CC 2014에서 해보니 역시나 잘만 된다(PDF 1.7에서 오픈타입으로 볼드 및 레귤러 각각 서브세팅). 다른 프로그램에선 임베딩은 포기하는 게 마음 편할 듯. 일반 사용자에게는 중요한 일도 아닐 테고.

 

추가:

워드 자체 저장 기능, 즉 파일>다른 이름으로 저장>pdf 선택 말고, 애크러뱃을 깔면 같이 깔리는 오피스용 애드온인 PDFMaker를 이용하니 오픈타입은 아니지만 임베딩이 되고 텍스트도 제대로 긁히는 걸 확인했다. 레귤러 하나만 타입1(CID) 형태로 서브세팅되는데, 볼드는 '가짜 볼드'로 처리하는 게 아닐까 추측.

 

Acrobat>PDF 작성
Acrobat>PDF 작성

 

디스틸러를 두고 굳이 애드온을 써서 해야 하나 싶긴 한데 어쩔 수가 없네. 워드(오피스)에서 PDF 만들 일이 있다면 디스틸러 말고 PDFMaker를 쓰는 걸 권한다.

 

 

 

 

Posted by 필유
응용프로그램2011. 2. 25. 20:13

MS 오피스 파일을 PDF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외로 많은 사람이 가상 프린터(PDFill Printer라든가 Cute PDF Writer라든가 혹은 지저분한 국산 프로그램들)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추가로 프로그램이나 프린터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 MS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플러그인이 있다. 물론 무료다. 다운로드는 다음 주소에서.


2007 Microsoft Office Add-in: Microsoft Save as PDF or XPS (새창)


MS 오피스 2007의 경우 위 플러그인만 설치하면 오피스 프로그램 내에 바로 PDF로 저장하는 메뉴가 추가된다. 문서 주소를 보면 무려 2006년에 이미 배포되었는데도, 많은 사람이 이런 플러그인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듯하다. 단, 이 플러그인은 MS 오피스 2007용이므로, 2003 이하 버전을 사용한다면 여전히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그럼 최신 버전인 MS 오피스 2010이라면? 공개 포맷을 싫어해서인지 MS는 오피스 2010에 와서야 비로소 PDF로 저장하는 메뉴를 내장했다. 오픈오피스는 초기 버전인 1.1부터(2003년) 이런 기능을 제공했는데 말이지.


MS 워드 2010에서 PDF로 저장

MS 워드 2010에서 PDF로 저장

오픈오피스 3.2 라이터에서 PDF로 내보내기

오픈오피스 3.2 라이터에서 PDF로 내보내기



덧붙이자면 한글(아래아한글)은 2007 버전부터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한컴 PDF(Haansoft PDF)라는 별도의 가상 프린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현재는 불법 시리얼로 설치한 사용자는 자동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예전부터 한글 문서를 PDF로 변환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 한컴 PDF 덕분에 현재는 그런 어려움이 많이 줄었다. 물론 여전히 단행본용 PDF 출력에는 어려움이 있다. 출판계 종사자라면 익히 알 만한 얘기.


Posted by 필유
응용프로그램2009. 10. 28. 09:00
전에 M모 악보 사이트에서 악보를 산 적이 있는데, 구매한 악보를 IE + 어도비 리더(구 아크로뱃 리더) 조합으로 웹상에서만 볼 수 있었다. 뭐 그럴 수밖에 없는 까닭을 이해는 하지만, 나는 악보를 자주 사는 편도 아니고, IE는 인터넷 뱅킹할 때만 쓰고, 어도비 리더 대신 PDF-XChange Viewer를 쓴다는 게 문제. 그때는 별 수 없이 어도비 리더를 깔고 악보를 화면에 띄운 다음에 오픈캡쳐로 갈무리해서 그림 파일로 PC에 저장한 다음, 어도비 리더는 다시 지우고 이매진 등 뷰어로 악보를 봐왔다.

그러다 오늘 사고 싶은 악보가 하나 더 생겼다. 어떤 악보인지는 비밀 *-_-*

이번에도 또 갈무리하고 이어 붙여야 하나 하던 중, 아예 가상 프린터를 통해 PDF로 인쇄하는 방법을 떠올렸다. 찾아보니 꽤 여러 PDF 출력 프로그램이 있었다. 제대하기 전-_-까지만 해도 제대로 되는 가상 프린터가 없다시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 몇 년 사이에 많은 발전이 있었던 모양이다. 너무 많다 보니 대체 어떤 녀석을 쓸까 고민이 됐는데, 최근 국내 문서 중에는 제대로 된 비교를 한 문서가 없었다. 그러다 국외에서 발견한 게 이 문서 - 최고의 무료 PDF 출력 프로그램. 무려 올해 7월자 문서였다.

여기서 추천한 1위는 PDFill Printer라는 녀석이었다. 혹은, 많은 설정이 필요 없다면 Cute PDF Writer. 전자는 제작사 사이트 가봤더니 왠지 거부감-_-이 들기에, 결국 후자로 선택했다. 물론 내가 덩치 작은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탓이기도 하다. GS(고스트스크립트)를 기반으로 하는 별도 변환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하기에 그것도 설치한 다음, 바로 내가 산 악보를 PDF로 인쇄해봤다.

헐 근데 안 된다

헐 근데 안 된다

아무래도 내가 M모 사이트를 너무 우습게 본 모양이다. 시험 삼아 웹 페이지를 PDF로 인쇄해봤는데, 파폭에서도 IE에서도 그건 제대로 나왔다. 곧, M모 사이트에서 웹상으로 제공하는 악보는 '실제 프린터로만 인쇄가 가능'하도록 보안이 걸린 문서인 듯하다. 어도비 리더를 사용하니까 원본 또한 분명 PDF일 텐데, 아마 이러한 보안 기능도 구현이 되는 모양이다.

혹시나 해서, 더 강력하다는 PDFill Printer도 설치했다(물론 그전에 Cute PDF Writer는 삭제를 했는데, 같이 설치했던 GS 기반의 변환기는 별도로 언인스톨러가 제공되지 않기에 폴더째로 그냥 지웠다). PDFill Printer는 아예 GS를 같이 설치해야만 했다. 그리고 인쇄를 해봤지만, 결과는 위 스샷에서 'offending command'가 'eexec'로 바뀌었을 뿐, 그대로였다...orz

결론. 내로라하는 두 프로그램이 모두 실패했으니, 다른 가상 프린터를 시도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지난번처럼 오픈캡쳐로 화면 갈무리ㅠㅠ  혹시라도 M모 사이트 관계자가 이 글을 본다면, 자사의 보안 솔루션에 대해 자부감을 가져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_-



덧: 혹시 이런 사례 성공한 분 있으면 제보 바람!


Posted by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