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프로그램2014. 3. 20. 03:34

오페라는 12.16을 끝으로 사라진 것과 다름없이 되어버렸다. ... 그렇게 된 자초지종은 쓰지 않겠다. 떠나보내는 오페라를 마지막으로 찬양이나 하련다.


나는 2005년부터 파폭을, 2011년부터 오페라를 메인으로 썼다. 당시 오페라를 메인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속도였다. 게다가 온갖 기능이 기본으로 다 포함되어 있었다. 오페라에 익숙해지다 보니 다른 브라우저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오페라에는 기본으로 있지만 파폭이나 크롬에는 기본으로 없는 유용한(내가 즐겨 쓰는) 기능을 적어보자면 이렇다. IE는 당연히 논외.


  1. 마우스 제스처
  2. 이미지 차단
  3. 검색엔진 만들기, 관리
  4. 탭 그룹(파폭에서 다른 방식으로 지원)
  5. Ctrl + Tab으로 최근 탭 간 이동
  6. RSS 리더
  7. 메일 클라이언트


1, 2는 브라우저별 애드온으로 해결된다. 그러나 6, 7이 가능한 브라우저는 오페라 외엔 없다. 파폭은 라이브북마크 기능이 있지만 많은 사람이 별도의 확장 기능(가령 Sage)을 선호한다. 메일의 경우 아예 별도의 프로그램인 썬더버드를 써야 하고.


3은, 파폭의 경우 완벽하지 않고(그래서 Organize Search Engines 같은 확장 기능을 별도로 쓴다) 크롬은 옴니박스인데... 뒤에서 얘기하겠다.


4는 파폭과 오페라가 다른데, 각기 장단점이 있다. 내 회사 PC는 부팅 시 오페라가 실행되고 그 오페라는 퇴근할 때까지 종료되지 않는다.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사이트 6개가 탭 고정되어 있고, 추가로 10~30개 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서핑한다. 여기서 탭 그룹은 비슷한 종류의 문서들을 시각적으로 묶어주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5는 기능이라고까지 할 건 없는데, 현재로서는 크롬에서는 애드온을 통해서도 불가능하다. 현재 많은 크롬 사용자들이 이를 지원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파폭에서는 browser.ctrlTab.previews 또는 Supertab 같은 확장 기능을 통해 가능하다. 위에 썼듯 '수십 개' 열려 있는 탭 사이에서 탐색할 때에는, 앞뒤 탭 간 이동보다는 최근 사용한 탭 간 이동이 훨씬 더 편리하다.


딱히 탭이 많지 않더라도, 우리가 윈도우에서 Alt + Tab으로 프로그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걸 생각해보라. Alt + Tab을 눌렀을 때 작업표시줄에 뜬 순서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다. Ctrl + Tab 역시 이를 따르는 것이 직관적이며 자연스럽다(이는 일반적으로 MDI 프로그램들에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3을 부연하자. 나는 옴니박스를 싫어한다. 검색엔진 관리가 불편하기도 하고(이건 크롬 자체 UI의 문제다) 검색어 앞에 별도의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도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가령 하나의 단어를 영한사전(키워드 n)에서 찾아본 다음 영문 윅셔너리(키워드 w)에서도 찾아보고 싶다고 하자.


Ctrl + L → n 검색어 → 엔터 → 문서를 읽는다 → Ctrl + L → w 검색어 → 엔터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검색어가 길다면? Ctrl + C와 Ctrl + V를 이용한다고 해도 키워드는 직접 타이핑해야 한다. 검색어와 키워드에 따라 키 입력에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어질 수 있다. Ctrl, L, 키워드, 스페이스, 검색어, 엔터 이 키들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불편한 것이다. 오페라와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크롬만 쓰는 사람은 그 한 가지 방법밖에 모르므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오페라에서는 이 과정이 다음과 같이 바뀐다. 키 입력 수 자체는 아래 화살표(↓) 때문에 많을 수 있어도 키워드와 스페이스를 입력하는 과정이 없으므로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의 동선은 짧아진다.


Ctrl + E → 검색어 → (n 검색엔진이 선택되지 않은 경우 ↓ 두 번 이상) → 엔터 → 문서를 읽는다 → Ctrl + E → ↓ 두 번 이상 → 엔터


덧붙여 검색어가 있는 상태에서 검색엔진을 마우스로 바꾸는 경우, 대단히 훌륭하게도, 오페라 검색엔진박스에서는 엔터를 치지 않아도 바로 그 사이트로 이동한다. 파폭은 검색엔진을 마우스로 바꾼 다음에도 엔터를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단, Search on Engine Change를 설치하면 엔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추가적인 키 입력이 쌓이고 쌓여 능률을 떨어뜨린다.


한 가지 더, 파폭과는 달리 오페라의 검색엔진은 탭별로 설정된다. 파폭에서는 한번 검색엔진박스에서 검색엔진을 고르면 그 검색엔진이 다른 탭으로 가도 유지되지만, 오페라는 그렇지 않고 탭별로 검색엔진과 검색어를 관리한다. 가령 새 탭을 열면 검색엔진은 기본값(가령 구글)으로 바뀌고 검색어도 사라진다. 이게 편리한 이유는 (내 경우) 보통 새 탭을 열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검색이기 때문이다.


Ctrl + T → Ctrl + E → 검색어 입력 → 엔터


파폭의 경우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선택된 상태라면 위와 키 입력 수가 같다. 그러나 다른 검색엔진이 선택된 상태라면 다음과 같다.


Ctrl + T → Ctrl + E → 검색어 입력 → Alt + ↑(↓) → Home → 엔터 → 엔터


키 입력이 세 개 많으며 키 사이 거리도 멀다. 뿐만 아니라 오페라의 Ctrl, T, E, 검색어, 엔터 입력은 좌측에서 우측으로의 동선이지만, 파폭의 키 입력은 한마디로 우왕좌왕이다. 게다가 오페라와는 달리 파폭에서는 Alt를 누르지 않고 위아래 화살표만 눌러서는 검색엔진을 선택할 수가 없다. 이렇게 쓰느니 마우스를 쓰고 말지. 위에서 썼듯 Search on Engine Change를 설치해야만 마지막 엔터 두 번이 한 번으로 줄어들 뿐이다.



무의미한 이야기를, 길게 써봤다. 오페라가 아무리 좋아도, 12.16까지의 얘기일 뿐이다. 웹은 격변하고 있고 업데이트되지 않는 브라우저는 도태된다. 파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크롬은 아무리 봐도 부족하다. 한 20% 부족하다.


안타깝다. 파폭도 크롬도 사용자들이 불만을 품고 있지만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파폭의 미분류 북마크라든가 위에 쓴 크롬의 최근 탭 간 이동). 하지만 오페라처럼 자기가 자기이길 포기한 경우가 어디 있을까. 12.16 이후 13부터의 오페라는 크롬의 짝퉁일 뿐이다. 마우스 제스처는 커스터마이징도 안 되고, 그 훌륭한 검색엔진박스가 사라졌고, 메일 클라이언트도 분리됐다. 하아... 나는 울면서 파폭을 써야 한다.




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4. 3. 19. 11:41

AMD(ATI) 그래픽카드로 처음 HDMI를 연결하면 TV 화면이 실제 해상도보다 축소되어 출력된다(언더스캔). 이는 충돌이 아니라 기본값이 그렇게 설정되어 있어 발생하는 일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CCC(카탈리스트)에서 언더스캔/오버스캔 설정을 0%로 설정하면 된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겪고 있어 웹에 문서도 많다. 가령 HDMI 연결시 화질이 심하게 안좋고, 화면이 작게 나올때...(새창) 같은 문서들.


이렇게 CCC에서 설정만 바꾸면 해결될 일이지만, 문제는 나는 CCC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 동지들과 함께, 나 역시 더럽게 무겁고 느린 CCC 대신 RadeonPro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CCC가 없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그럴 리가. 레지스트리 수정하는 방법이 있다. 다음 문서 참고.


Change Overscan/Underscan settings without Catalyst Control Center(새창)


요약하면, HKLM>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Video>{####...}>0000에 DigitalHDTVDefaultUnderscan=0을 추가하면 된다(DWORD). 빨간 부분은 자신의 그래픽카드에 해당하는 키를 뜻한다. 값을 추가한 다음 재부팅하고 다시 HDMI를 연결해보면 화면이 꽉 맞게 제대로 나온다.


위 문서에는 왜 AMD가 기본값으로 언더스캔을 켜놨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다. 궁금하면 읽어보길.


이것보다 더 복잡한 레지스트리 수정 방법도 있다. 가령 윈포의 이런 글(새창). 혹시라도 위에 설명한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고려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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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응용프로그램2013. 11. 6. 23:00

윈7과 XP를 잘 공유해서 써왔는데, 악성코드에 걸려 사투-_-를 벌인 후에 새로운 폴더를 공유하려 하자

"지금 공유 리소스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류가 뜨며 공유가 안 되더라.


공유 관련 서비스(server, workstation 등)는 이미 켜진 상태이고 기존에 공유한 폴더들은 여전히 잘 공유되고 있는 이상한 상황.

이는 악성코드가 방화벽&공유 레지스트리를 손상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결책은 윈도우 기본값으로 관련 레지스트리를 복구하는 것.


http://www.tweaking.com/content/page/repair_windows_firewall.html

위 사이트에서 프로그램 하나 받아서 돌리면 바로 해결된다. 재부팅도 필요 없음.


보통은 이런 경우가 아니라

  1. 공유 관련 서비스가 꺼져 있거나(따라서 켜면 된다. 이런 식으로)
  2. 방화벽&공유 설정이 잘못되었거나(설정을 기본값 복구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영어))
  3. 폴더 소유권이 잘못되어서(소유권을 바꾸면 된다. 이런 식으로(영어))

공유가 안 된다고 한다.


만약 위 세 개 방법 모두 효과가 없다면, 특히 악성코드에 걸린 적이 있다면

제일 위에 쓴 대로 레지스트리 복구를 시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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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2. 9. 17. 02:22

어째 웹을 뒤져봐도 오만 년 전 답변밖에 안 나오고 해서, 직접 쓴다.


PC 2대(각각 윈7과 XP)를 공유기로 묶고 서로 파일 공유를 세팅했다.

아무 문제 없었다.


이때 윈7 PC에 슈퍼DMZ를 적용했다. 토런트를 위해 *-_-*

그러자 2대의 컴퓨터 네트워크 목록에 서로가 뜨지 않는 거다 -_-

그래서 찾아보니


공인 IP를 사용하는 Super DMZ와 사설 IP를 사용하는 다른 내부 PC들의 서브넷이 서로 다름으로 인한 현상입니다.

-의 Super DMZ FAQ 중 7번  (새창)


고기능 DMZ이 설정된 PC는 같은 네트워크 구성원에 포함되어도 TCP/IP 대역이 달라저 네트워크 파일/프린터 공유기 원할히 지원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인천부평 컴퓨터 문제해결 페-_- (새창)


대략 이런 원인인 듯싶고, 해결책은 1. 파일 공유를 TCP/IP 대신 IPX로 또는 2. 랜카드 하나 더 설치였다.

근데 문제는 윈7에는 IPX를 설치할 수 없다는 거... 

물론 랜카드 하나 더 사는 건 그야말로 낭비고.


아니 그보다, 시대가 어느 시댄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냐고-_-

위 글들도 몇 년은 된 글들이고, 다른 문서가 거의 안 나오는 걸 보면 이 문제를 겪는 사람이 얼마 없단 얘긴데!


...


그렇게 뭔가 방법이 없나 시도하다 우연히 찾은 사실이 있다.

UNC로는 접속이 된다.


즉 윈7에서는 XP의 내부 IP 192.168.1.2를 넣어 탐색기에 \\192.168.1.2라고 치면 XP의 공유 폴더에 접근할 수 있고

XP에서는 탐색기에 \\윈7의 외부(리얼) IP를 치면 윈7의 공유 폴더에 접근할 수 있었다.


즉 네트워크 목록에만 뜨지 않는 문제인 듯싶으니

바로가기 만들어놓고 사용하면 불편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원인을 모르겠다는 거-_-


슈퍼DMZ 사용하는 다른 분들, 이런 문제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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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영화2012. 2. 17. 23:47

영화 번역한 기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긴 한데, 지금 와서 한곳에 모으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자막에 떡하니 공개한 블로그 주소에 해당 영화 포스트가 없는 것도 거시기해서 일단 기록한다.

씨네스트에 올리자마자 저작권 크리로 삭제된 자막인지라, 밑에 링크만 건다. 뭐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국내 배급사에는 사실 미안하다. 그러니까 다음엔 나한테 번역을 맡기라고.

동영상은 isohunt 등에서 검색(새창)하시라. 번역 당시에는 블루레이 영상이 없었는데 지금 보니 꽤 여러 영상이 나왔다. 내가 작업한 영상은 UnKnOwN 릴 722메가짜리(토런트, 새창)였는데, 화질이 과히 좋지는 않다. 블루레이 영상에는 대충 싱크 앞뒤 조정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확인하기는 역시나 귀찮다).

이하 망명용 블로그 포스트(새창) 복사. 

번역 기간: 2011-8-28 ~ 2011-9-1
대사 시간: 1초 ~ 6.5초
대사 길이: 최대 한글 11자

*수정: 2011-9-3
*줄 나눔 등 고치고 대사 시간 최저 0.9초에서 1초로 올림.

JIMFF에서 보고 온 영화.
싱크 수정이 다수 있었고
나머지는 언제나처럼.
직업상 맞춤법은 자신만만.

영문 자막 및 싱크: easytobeaman
한역: 필유 http://feelyou.tistory.com

copyleft 2011 feelyou.



-동영상(토런트)
http://torrents.thepiratebay.org/6582969/The_Music_Never_Stopped_2011_DVDRIP_UnKnOwN.6582969.TPB.torrent(토런트, 새창)

-자막 다운로드
http://www.mediafire.com/?93cww6i4v2jbqp9(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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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1. 12. 22. 00:35

전에 썼듯 옆글을 단행했고, 오늘 마침내 CPU도 조스마 960T로 바꿨다. 조반, 오반 부활은 실패했고 일단 배수만 올려 3.8로 땡겨봤다. 램은 그대로고 NB는 2400까지만. 아직 안정화 테스트는 안 했고(사실 이런 거 정말 귀찮다) 전압도 좀 과하게 팍팍 넣었다. 그 결과...


아니 CPU님께서 발목을 잡네-_-? 옆글 훨씬 전에 라나푸스 440(@3.3G)/OCZ 4기가/770iCafe/버텍스1 SSD/라데온 4850으로 올 7.3 찍었는데-_- 어딘가에서는 i7 950 3.6기가가 7.5 나온다는데 뭔가 억울하다... 3.8로 실사용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_ㅠ



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11. 12. 17. 02:38

짧게 쓰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1. 멤브레인만 쓰던 일반 사용자라면 기계식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객관적으로는 키감, 주관적으로는 정신승리.
  2. 그러나 멤브레인으로 FPS만 하던 게이머라면 기계식이 아니라 먼저 펜타그래프로 바꾸길 권한다. 같은 버튼을 주구장창 누르고 있는 FPS의 경우 키압이 낮아야 손이 편하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많은 사람이 환상을 품고 있지만, 높은 가격과는 별도로 기계식 키보드가 누구에게나 최적인 것은 아니다. 나 같은 FPS 게이머에게는 기계식의 메리트가 전혀 없었다. 얼마 전 뽀대와 가격에 혹해 IDFactory m.Stone SB74 Santorini 넌클릭(체리 갈축)을 사서 써봤는데, 손가락이 아파 도저히 게임을 6시간 연속으로 할 수가 없었다.

훔쳐온 사진

훔쳐온 사진

대개 FPS를 하려면 왼손 새끼로 컨트롤 키를 수시로 눌러야 하는데, 이게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기계식 중 키압이 제일 낮다곤 해도, 일단 키높이 자체가 펜타그래프에 비해 워낙 높다. 멤브레인 쓰다 기계식으로 바꿨더니 게임(FPS)이 잘된다는 사람이 있다면, 펜타그래프로 바꾸면 아마 게임의 신이 될 거다.

결국 산토리니는 여친님께 상납했다. 아무래도 내 영원한 사랑은 아이락스 KR-6170이 될 듯싶다. 남 줄 거 포함해 KR-6170만 다섯 개는 넘게 산 것 같다.

훔쳐온 사진

훔쳐온 사진

분명한 점이 하나 있다면, 게이머든 아니든 멤브레인을 쓸 이유는 없다는 점이다. 종일 키보드를 두드려야 하는 사무직에게는 더욱 펜타그래프를 권하고 싶다. 생각 같아서는 사무실 모든 키보드를 KR-6170+키스킨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다. 그 시끄러운(그리고 뒤집어 탕탕 두드리면 머리카락과 먼지가 수두룩하게 쏟아질) 3천 원짜리 키보드를 어떻게 종일 치고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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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응용프로그램2011. 12. 13. 23:58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도 썼던 적이 있는데 뭐 지금은 비공개이고, 옆글한 김에 다시 정리한다.

...덧붙여 기록으로 남겨두자면 옆글 사양은 다음과 같다.


먼저 대원칙, 웬만하면 Opera Link 사용하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내 경우 위와 같이 검색 엔진만 빼고 그냥 전부 동기화했다. 회사에서 만화, 영화나 토런츠 찾을 일이 있어선 안 된니까. 사실 즐겨찾기도 조금 민감한 부분인데, 즐겨찾기 루트에 집, 회사 두 폴더 만들고 그냥 쓰고 있다.


다음으로, 동기화가 안 되는 항목들을 수동으로 복구하자.  먼저 메일(피드) 계정 설정 및 메일(피드) 본문. 

오페라 설정은 기본적으로 %APPDATA% 및 %LOCALAPPDATA% 폴더에 저장된다. '오페라 메뉴>도움말>Opera 정보'를 눌러보면 확인할 수 있다. 관리자 설치한 윈도우7을 예로 들면 메일은 C:\Users\Administrator\AppData\Local\Opera\Opera\mail 폴더에 저장된다. 포맷하기 전에 이 폴더를 백업해두었다가 포맷 후 오페라를 설치하고 다시 덮어쓰면 된다.

다음으로 (동기화를 할 수 있지만 굳이 하지 않은) 항목들은 모두 %APPDATA% 아래 Opera\Opera 폴더에 있다. 즉 대개의 경우 C:\Users\Administrator\AppData\Roaming\Opera\Opera 폴더다. 다른 건 관심 없고, 일단 즐겨찾기는 이 폴더의 bookmarks.adr 파일에 저장된다('Opera 정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검색 엔진은 search.ini, 스피드 연결은 speeddial.ini이다. 나머지 항목은... 본인의 경우 그냥 동기화하기 때문에 모르겠다.


오페라 설정, 특히 메일 자료의 경우 용량을 상당히 차지할 수 있다(내 경우 최근 피드를 정리했는데도 135메가 정도다). 따라서 시스템 파티션이 아닌 다른 곳으로 폴더를 지정하고 싶을 수 있는데, 이때는 opera:config에서 직접 폴더를 바꿀 수 있다. 근데 사실 귀찮고; 아예 %APPDATA% 및 %LOCALAPPDATA% 폴더 전체를 다른 파티션으로 옮겨도 되겠다(런 (새창) 등). 호환성이 걱정된다면 심볼릭 링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지난 포스트(새창) 참고). 나님은 용량 큰 폴더만 수동으로 심볼링 링크를 걸어 사용하고 있다.


Posted by 필유
응용프로그램2011. 11. 2. 01:29

내 아이스크림2 폰을 비롯해 아마도 여러 LG 전화기에서, 음성 메모(QCP) 및 통화 중 메모 파일(QCQ)을 PC로 옮기면 재생도 변환도 할 수가 없다. 모바일 싱크로 재생하는 방법 말고 말이다. 알려진 방법, 가령 퀄컴 PureVoice 등을 모두 동원해도 안 된다.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 다음과 같은 문서 참고.

요약하자면 QCP 및 QCQ 파일 중 EVRC 코덱으로 된 파일은 죽어도 PC에서 재생할 수 없다는 소리가 되겠다. 자기 폰은 잘 된다고 좋아하는 건 자유지만, 죽어도 안 되는 폰도 분명히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우회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다이렉트 녹음
  • QCP(QCQ) 파일을 이메일로 자신에게 전송(이 따위가 공식적인 해결책이란다)

그러나 내 폰은 음성 메모를 이메일로 전송하는 기능이 없다(내수용 중에 이런 기능 있는 피처폰이 있나?). 참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바일 싱크로 그냥 듣고만 있다. 나중에 정 필요하다면 스테레오믹스로 녹음을 떠야겠다.

스테레오믹스 녹음 방법은 찾아보면 여러 문서가 나오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1. 재생용 프로그램(모바일 싱크)을 열고 재생할 파일을 선택하고 재생 준비를 한다.
  2. 녹음용 프로그램(Audacity를 추천한다)을 열고 입력 소스로 스테레오믹스를 고르고 주파수(44.1kHz)와 채널(모노)을 설정한다. 입력 소스에 스테레오믹스가 없다면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거나 사운드카드가 지원을 안 하는 거다(안습).
  3. 재생용 프로그램의 재생 버튼을 누르자마자 녹음용 프로그램의 녹음 버튼도 같이 누른다-_-
  4. 재생이 끝나면 녹음용 프로그램에서 정지를 누르면 된다-_- 아 쥰내 원시적이네...

Audacity의 경우 일정 음량 이상일 때만 녹음하는 기능(sound activated recording)이 있는데, 일정 음량 이상일 때 '녹음을 시작'하는 기능은 없다. 추후 버전에서는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

Posted by 필유
응용프로그램2011. 10. 25. 00:09

*주석을 삭제하는 걸 잊었음-_- 11-10-26 21시 이전에 받은 사람은 첨부 파일을 다시 받아주세요ㅠㅠ


윈도우7에는 mklink로 정션(심볼릭 링크)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일일이 콘솔에서 입력하는 것도 물론 짜증이지만, 나와 있는 GUI 프로그램도 써보니 영 불편하고 해서, 배치파일을 직접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시스템 파티션(C:)을 깨끗하게(=적게) 유지하고 싶고, 응용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램 데이터는 모두 다른 파티션에 보관하고 싶은 게 우리(!)의 공통 관심사이다.

*주의: 이하 정션이 뭔지 알고 위와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사람만 계속 읽고, 모르는 사람은 그냥 관심 끄고 살면 되겠다.

문제는 몇몇 프로그램의 경우 C: 외의 경로에 설치해도 프로그램 데이터를 C:에 보관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C:\ProgramData 폴더라든가 C:\Users\사용자명\Application Data라든가 C:\Users\사용자명\AppData라든가.

대표적으로 어도비의 경우 프로그램은 C:가 아닌 곳에 깔았는데도 C:\Program Files (x86)\Common Files\Adobe 폴더에 뭔가 쥰내 큰 데이터를 저장하니 짜증이 나 죽을 지경이다. C:는 SSD이므로 용량이 없단 말이다! 또 다른 예로, 스팀이나 오리진의 경우도 엄청나게 큰 게임 클라이언트를 무조건 C:에 설치하려니 난감하고.

이럴 때 우리는 정션을 떠올린다. 스누피 님의 문서(새창) 등을 참고해서 말이지. 다음 파일은 정션 만드는 방법을 자동화한 배치파일이다. *주석을 삭제하는 걸 잊었음-_- 11-10-26 21시 이전에 받은 사람은 다시 받아주세요ㅠㅠ

makeJP.bat

다운로드해서, 사용하기 전에 먼저 반드시 배치파일을 열고 실제 데이터가 보관될 폴더를 지정해야 한다. 그다음 이 파일을 보내기 폴더(shell:sendto)에 넣은 다음, 정션을 만들고자 하는 폴더에 우클릭>보내기>makeJP.bat를 선택하면 된다.

*주의: 보내기 폴더(shell:sendto)가 뭔지 모른다면... 먼저 조사하고 오길 권한다.

예를 들어 C:\ProgramData\Adobe 폴더 용량이 너무 커서 L:\shit damn motherfucker 폴더로 옮기고 싶다고 가정하자. 즉 C:\ProgramData\Adobe 폴더의 정션을 L:\shit damn motherfucker\ProgramData\Adobe에 만드는 것이다.

위 배치파일을 보내기 폴더에 저장했다고 치고, 파일을 메모장 같은 걸로 열고 셋째 줄을 수정한다.

원하는 폴더로 수정하되 따옴표나 슬래시는 뺄 것원하는 폴더로 수정하되 따옴표나 끝에 슬래시는 뺄 것

이때 폴더명 앞뒤에 따옴표(") 또는 맨 끝에 슬래시(\)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 배치파일 안에 주석으로 써놓았으니 제발 좀 읽길. 이제 파일을 저장하고 탐색기에서 C:\ProgramData\Adobe 폴더를 우클릭하고 보내기>makeJP.bat를 선택한다. 그럼 다음과 같은 콘솔 창이 뜰 거다.

잘 읽어보고 진행하길잘 읽어보고 진행하길


원본 폴더와 대상 폴더를 확인하고 맞으면 아무 키나 누르고, 만약 틀렸다면 ctrl + c를 눌러서 중단하라. 마지막 경고다. 아무 키나 눌러서 진행할 경우, 배치파일은 원본 폴더 파일을 대상 폴더로 복사한다. 복사가 끝나면 원본 폴더 파일을 지우고 대상 폴더에 대한 링크를 걸게 된다. *Done!이 뜨면 성공적으로 완료.


보통은 중간에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지정된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디렉터리가 비어 있지 않습니다, 파일이 이미 있으므로 만들 수 없습니다 등의 오류가 뜰 텐데, 마지막에 *Done!이 뜨면 성공적으로 완료된 거다.


*주의(11-10-26 추가): 하지만 *Done!이 뜨지 않고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와 '파일이 이미 있으므로 만들 수 없습니다'가 표시된 후 *Check if 폴더명 is shared! If not, press any key to retry.라고 나올 경우는, 옮기려는 폴더가 공유 혹은 사용되고 있는 폴더인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라면 아무 키나 눌러서 다시 시도할 수 있다. 만약 몇 번 더 시도해도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공유 혹은 사용 중인 폴더이므로 폴더를 지울 수 없다. 이때는 ctrl + c로 종료하고 원본 폴더를 사용 중인 프로세스를 종료하고 다시 시도해야 한다. 어도비 관련 프로세스라든가 스팀, 오리진 클라이언트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도 윈도우에서 사용하는 폴더는 이동할 수 없다. 어쨌거나 *Check if ...가 뜬 다음 배치파일을 강제종료했다면, 대상 폴더는 이미 생성이 된 상태이고(링크만 안 걸렸을 뿐) 원본 폴더에서도 일부 파일이 대상 폴더로 이미 이동되었을 수 있으므로, 복사된 대상 폴더를 다시 원본 폴더로 이동해야 한다(수동으로-_-).


*마지막 주의사항이다. C:\ProgramData 전체를 옮기면 안 된다. C:\Users\Administrator 전체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C:\Program Files (x86)\Common Files 전체도 안 된다. 이들 폴더에는 윈도우 상주 파일이 있기 때문에 옮겨서는 안 되거나 아예 옮길 수 없다.


어도비 프로그램을 사용 중이라면, 기본적으로 다음 폴더들은 옮기길 추천한다(물론 하드가 남아돈다면 안 옮겨도 무방...하지만 그렇다면 아예 이 글을 읽고 있을 이유가 없겠지).


C:\Program Files\Common Files\Adobe

C:\Program Files (x86)\Adobe  

C:\Program Files (x86)\Common Files\Adobe

C:\ProgramData\Adobe


그 외 윈도우 중 용량 쥰내 차지하는 다음 두 폴더도 옮기면 좋다. 단, 옮겨야 하는 이유는 알고 옮기길 바란다. 웹 찾아보면 다 나온다.


C:\Windows\installer

C:\Windows\SoftwareDistribution


나머지는 본인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C: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들을 옮겨주면 된다. 내 경우 이렇게 해서 C:에서 3.4기가의 용량을 절약했다.


물론 이렇게 복잡한 방법을 사용할 필요 없이, 내 문서 같은 사용자 폴더는 윈도우 자체에 폴더를 옮기는 방법이 있다. 스팀이나 오리진은 처음부터 C:가 아닌 곳에 깔면 된다. 프로그램은 웬만하면 포터블 버전을 쓰면 된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건 그렇게 할 수 없는 빌어먹을 녀석들에 한하길 권한다(분명히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다. 나는 안 쓰니 모르겠지만, 아이튠즈도 그런 것 같고, 일부 게임 중에도 있다).


다음은 배치파일 소스 전체다. 이거 만들면서 배치파일에서도 스트링 처리가 가능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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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