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2007. 8. 20. 09:40



world's end girlfriend - all imperfect love song
세계의 끝 여자친구 - 모든 불완전한 사랑 노래



처음으로 만들어본 뭔가 이상한 동영상(...)

음, 어디선가 유투브는 5분 제한이라는 말을 들어서-_-;
5분이 안 되게 만들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가보네요-_-;

어쨌든 별다른 이유없이-_- 만들어봤습니다.
소스들은 일단 저의 하드에 들어있는 영화들 동영상들로
제가 번역했던 [관타나모로 가는 길] [광기] [레퀴엠] [골렘] 4편이 포함되고
아, 제프 버클리(Jeff Buckley) 공연 영상도 하나 들어갔네요.

대충 매직원(Magic One)으로 만들었는데
시퀀스마다 사운드를 따로 넣을 수 없는 점만 제외하면, 그럭저럭 쓸 만한 툴인 듯.
효과(effect)들의 상세설정이 가능하게 된다면 프리웨어치고는 꽤 좋은 툴이 되겠죠.

뭐 나중에 하나 더 만들면 또 올리겠습니다-_-;
그럼 이만;


Posted by 필유

오픈오피스의 Calc를 어떤 정식 명칭으로 번역해서 부르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캘크'라고 부르겠습니다. MS 오피스의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이죠.
이 '캘크'에 이른바 이스터 에그가 있더군요. 바로 갤러그(!) 게임!!!

1. 우선 Calc 를 실행시킵니다.
2. 아무 셀에나 "=game()" 라고 입력합니다. 그리고 엔터를 칩니다.
3. "say what?" 란 글자로 바뀝니다.
4. 이 글자를 마우스 왼쪽 버튼 더블 클릭하면 다시 "=GAME()" 라고 나옵니다.
5. 이 글자를 "=GAME("StarWars")" 로 바꾸어 엔터를 치면 게임이 나옵니다..

대충 이런 화면입니다.

Calc에서 게임하기

Calc에서 게임하기


뭐 그냥 이런 게 숨겨져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패스;


Posted by 필유
하드웨어2007. 7. 20. 05:53

*해결(?)했습니다. 이 글 대신 다음 글을 읽어주세요.

http://feelyou.tistory.com/entry/965p-ds3-보드ICH8에서-AHCI-사용하기



NCQ라는 기능이 있다.

...

뜬금 없지만... 밤새 삽질한 끝에 지쳐서 자세히 쓸 여력도 없다. 궁금하면 검색해보시라.

간단히 말해 SATA2 하드를 RAID 구성하지 않고 단일로 사용할 때 RAID 0 뺨치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신기술이다. 자세한 관계는 모르겠지만(;) AHCI를 지원하는 환경에서만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ICH8 사우스브릿지는, 규격상 AHCI를 지원하도록 되어있는데, 문제는 윈도우 XP에서는 드라이버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하드와 바이오스 역시 AHCI를 지원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대신 비스타에서는 된다고 한다(써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여담이지만... 리눅스에서도 된다고 한다(오픈소스의 힘이란!).

그래서 전세계(농담이 아니라 정말이다-_-)의 트위커들이 연구한 결과, 드라이버(정확히 말하자면 '인텔 매트릭스 스토리지 매니저'에 포함된 설치파일을 뜻한다)를 덮어쓰기(overriding)하면 XP에서도 NCQ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둠의 자식들 만세-_-)/



사실 나의 경우는, 기가바이트 965p-ds3라는 명품-_- 메인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이런 방법을 통하지 않더라도 온보드 칩셋(JMicron사의 것으로 asus 보드에도 똑같이 들어있다고 한다)을 통해 AHCI를 사용할 수가 있다고 했다. 단, 이 방법은 인텔 매트릭스 스토리지 매니저를 설치할 수가 없고 따라서 NCQ가 활성화됐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찝찝함-_-이 남는다(기가바이트사의 번들 프로그램은 RAID 구성시에만 작동하며 IDE나 NCQ 모드에서는 실행조차 되지 않는다-_-). 또 개인적으로 쓸데없는 프로그램(드라이버 포함)의 설치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이 방법은 시도는 했지만 결국 포기해버렸다.

그래서 드라이버 덮어쓰는 방법을 시도하며 블루스크린과 재부팅을 반복하다가... '이거 정말 되는 거 맞아-_-?'라는 의문이 고개를 들었고,

웨스턴디지털 홈페이지와 개이버 지식인을 찾아본 결과
나의 사랑스러운 WD1600JS는 NCQ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OTL


바로 이 녀석...

바로 이 녀석...


결국 밤새 삽질만 한 셈이다. 온보드 칩셋을 이용해도 될 리가 없는 일이었다. 정작 하드에서 지원을 안하니 뭐-_- 행여 SATA2 하드를 사용중인데 NCQ가 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이 친절한 글을 참고하시라. 그외에 궁금한 사항은 구글과 다나와를 열심히 검색하시길... gg






덧:
 확인 결과 나의 하드는 WD1600JS이 아니라 WD1600AAJS였다. 그러니까 NCQ 지원되는 모델이 맞다.
 그럼에도 인텔의 드라이버(INF 또는 IMSM)에서 AHCI 드라이버를 추출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온보드에서 JMicron 칩셋을 사용하도록 해서 드라이버도 깔고 사용중이다.
 그러자 핫플러그를 지원하게 되었기 때문에 트레이에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아이콘이 뜨기는 한다.
 만은, 여전히 NCQ가 활성화되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HD tune에서도, 에버레스트에서도 NCQ를 '지원'한다고는 나오지만 '활성화'되었다는 표시는 없다.
 (사실 이들 프로그램에서 NCQ가 활성화되었음을 표시하는 기능이 있기나 한지 의문이다.
  혹시 NCQ 사용중인 분 중에서 표시가 되는 분이 있다면 꼭 알려주시길...)

 어쨌거나 체감성능 역시... 전과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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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

아래와 같은 자료가 있다고 합시다. '품명'이 A1이라고 치죠. 이때 중복되지 않는 '종류'가 몇 개인지 궁금하다면? 즉, 중복 레코드를 카운트하지 않고 고유한(unique) 개수를 알고 싶다면?

품명 종류 가격 원산지
캐맛있는배 10000 서울시구석탱이
둘이먹다하나죽는사과 사과 5000 경기도사과동
저를먹어주세요 바나나 7000 아프리카울랄라시
맛있는바나나 바나나 6000 제주도제주시
정말맛있는딸기 딸기 5000 전남광양
자이로딸기 딸기 6000 미국NY
니뽄삘딸기 딸기 4000 일본서귀포
캔으로먹는사과 사과 19000 캐나다
악마같은사과 사과 9000 독일브레멘
혼자만드센 딸기 8000 독일브뤼셀

뭐 항목(레코드 또는 행)이 적다면 육안으로도 가능하겠지만; 만약 항목이 천개가 넘어간다면? 게다가 앞으로도 항목은 추가될 가능성이 언제라도 있고 그때마다 필터 따위의 수작업 없이 중복되지 않는 종류를 세고 싶다면?

여러 방법이 가능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고급필터를 이용하는 방법이나 피벗 테이블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수작업이 필요한 방법은 제외하도록 하죠. 가라(-_-)로 엑셀을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바로 저 같은;)라면 VBA를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VBA도 제외하도록 하죠.

내장함수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배열수식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것만은 피할 수 없죠. 보니까 오피스2007의 도움말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가장 쉬운 방법으로 frequency 함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방법은 숫자 자료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이를 응용한 방법들 또한 소개되고 있습니다. 도움말에서 소개하는 중복 값이 있는 범위에서 고유 값 개수 구하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방법은 다소 복잡한 감이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수식이 복잡해진다는 의미에서요.

이보다 훨씬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한 네이버 카페에서 발견한 방법입니다. 위의 자료를 예로 든다면 만약 그냥 counta 함수를 사용한다면 중복된 '종류'를 포함하여 10이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자료 범위 외의 아무 셀에나 =SUM(1/COUNTIF(B2:B11,B2:B11))라고 배열수식을 입력해보세요. 배열수식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앞의 수식을 적고 ctrl + shift + 엔터를 쳐야 합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원하던 결과인 4가 나오죠.

사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중복되는 항목의 경우 countif 함수의 결과로 1보다 큰 값(x라고 합시다)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 x가 x개 있으므로 (1/x) * x = 1로 계산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셀에서 수식>수식 계산(오피스 2007 기준) 해보면 어떻게 계산이 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가장 간단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필터도 피벗도 VBA도 다 필요없습니다. 얼마나 간단합니까.



Posted by 필유
2007. 6. 16. 13:49

http://www.eharu616.org/

매년 6월 16일은 인터넷의 하루를 타임캡슐에 담는 날입니다.
이렇게 쌓인 기록이 10년, 20년, 100년이 지나면 인터넷 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기록이 됩니다.
인터넷 상의 정보를 모두 수집하고 보존하기는 어렵지만,
일년에 딱 하루! 우리가 힘을 모으면 소중한 인터넷의 역사를 함께 기록해갈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활동에 동참해주세요."

...라는 이야기인데요, 2004년에 시작해서 이제 3년째라고 하는군요.
글쎄요, 참여 의의를 떠나서 사이트 디자인부터 그다지 끌리지 않는군요... '')

사실 요즘처럼 웹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속에서
이런 식의 아카이브가 얼마나 '2007년 6월 16일 인터넷의 하루'를 얼마나 잘 담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기도 하구요.

어떻게 보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의미가 있는 일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전 쏟아지는 잠의 유혹에 굴복... 컴퓨터와 인터넷에 gg 치고 잠시 자렵니다 -_-;


Posted by 필유
음악2007. 6. 11. 02:34




Morphine - In Spite of Me
(#7 from [cure for pain] 1993)



어젯밤 낯선이에게 네 얘기를 늘어놓았어.
사람들은 참을성있게 불신의 미소를 지었지.
난 네가 성공하리란 걸 늘 알고 있었어,
네가 무엇을 하든 말야.
네가 잘 해냈다는 걸 알아,
나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널 알았다는 게 난 자랑스러워.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
너의 길에 발판이 되었다는 게 자랑스러워.
너의 뛰어난 경력의 일부가 되었다는 게 자랑스러워.
네가 잘 해냈다는 걸 알아,
나에도 불구하고.
나에도 불구하고.

어젯밤 늦게
거실에서 널 봤어.
아주 가까운 듯했지만 너무나 냉정했지.
네가 내게 돌아오리라고 오랫동안 믿었어.
그런 생각은 너무 잔인한지도 몰라.
너무 잔인해.

네가 잘 해냈다는 걸 알아,
나에도 불구하고.
나에도 불구하고.





전에 다른 곳에 쓴 적이 있는 밴드 Morphine의 2집(AMG 별4개반에 AMG 픽)에서 유일하게 기타가 들어있는 곡, #7 in spite of me입니다. '나에도 불구하고'라는 번역이 어법상 굉장히 어색하지만 어쩌죠... 전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부터 '이 곡을 번역하면 제목은 꼭 이렇게 번역하자'라고 생각해버렸거든요. 문법상 문제는 없지만 어법상 매우 수상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에도 불구하고,라니... 전 정말 이 어색한 번역이 마음에 듭니다. 찌질한 나를 사랑해줬던, 그런 나에도 불구하고 곧 성공할 그녀를 위해 우훗.


Posted by 필유
음악2007. 5. 5. 12:51

찾아보니 이미 많은 곳에 올려져있더군요.
pt.1과는 달리 제대로 된 영어가사를 번역한 글들이기 때문에
굳이 제가 다시 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pt.2는 이곳
http://cooljun.tistory.com/entry/Nujabes-luvsic-pt2

pt.3는 이곳
http://dctribe.com/0/zboard.php?id=lyrics&no=766

음원 역시 찾아보시면 금방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시대가... 그런 시대이니까요.




이대로 글 끝내기도 좀 그렇고;
노래 한 곡 올립니다.

Shrift - Yes, I Love You


가사 전체가 단 4단어로 이루어진 곡.
굉장히 사고 싶지만 현재는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네요...
어디 국내에 이 씨디 파는 곳 아시는 분-_-?



노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미지...

노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미지...



Posted by 필유
음악2007. 4. 28. 19:22

Luv(sic) by Shing02 (w/ Nujabes)

사랑(이란 병에 걸린)



  • 상사병이란, 마치 개에게도 개 나름의 감수성이 있듯,
    이런 새로운 상대성 이론을 발전시켜서,
    속박되어 정지된 우리 영혼을 연결시키지.
    삶을 위한 긍정적인 희생?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람.

    우리의 역사는 한 세기의 ¼밖에 안 돼.
    진실이 우리의 화학작용을 지배하지.
    봐 어떤 신비도 없어, 우리가 혼합한 색깔을 통해 마음은 자유로와지고,
    눈 먼 이는 조화의 너머를 보게 돼!

    죽은 공간에 삶을 불어넣어 의심의 구름을 날려버려.
    우리가 결정한 새로운 영토는,
    안전한 피난처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지.

    지금은 멀게 느껴지지만 시간은 다가오고 있어.
    우리의 사상이 이륙해서 대기를 가르면,
    순수한 음파는 거의 무한대에 전해지고,
    게다가 그곳에서 난 절대로 꼭 널 만나게 되겠지!

  • 왜냐면 비트와 멜로디를 통해 난 사랑을 말하게 되니까, 유창하게, 아주 명백하게.
    왜냐면 비트와 멜로디를 통해 난 사랑을 말하게 되니까, 유창하게, 아주 명백하게.

  • 큰일이야, 모든 역사과정은 창세기로 시작해 묵시록으로 끝나는데.
    신은 이 기회를 축복하소서,
    내가 너무나 오래 기다려온 단어들에 목소리를 찾아줄 수 있도록.

    거리에서 낮은 급료, 적은 팁을 받았지만,
    수익을 위해 부른 노래들이 낭비는 아니었어.
    요즘 뉴스도 안 보니?
    우린 연옥(煉獄)에서 얼마간 살고 있는 듯해

    그런데, 사랑 노래가 어떻게 들리는지 난 안다고 생각했는데 말야,
    하지만 햇살 속에서 보다 따뜻한 선율을 느낄 수 있었어.
    나가자, 달빛 속에서 일인 항해를 떠나자.

    우리가 자신의 삶을 얼마나 가볍게 할 수 있는지,
    가끔씩 난 까맣게 잊어버리곤 해.
    만약 우리가 붙잡은 고삐를 놓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 영혼으로 돌아가서, 정신을 흐르듯 내버려둔다면 말야.

    자 이제 보이니? 매일 보는 것들에도 은총의 정의를 표현하는 무수한 색조가 존재해.
    하지만 내가 선택한 내 특권은,
    내 안에는 남에게 줘야 할 사랑이 넘쳐난다는 거야!

  • 왜냐면 비트와 멜로디를 통해 난 사랑을 말하게 되니까, 유창하게, 아주 명백하게.
    왜냐면 비트와 멜로디를 통해 난 사랑을 말하게 되니까, 유창하게, 아주 명백하게.

  • 아, 너의 존재가 내게 어떤 기분을 가져다주는지 설명하는 책을 쓰진 못했어.
    하지만 너를 위해 쓴 이 노래는 어떠니?
    내가 느끼는 것들… 나의 믿음을 이 꾸밈없는 단어들에 싣고 싶어,
    내 이야기를 네가 느끼도록 말야. 기분이 어때?

    우리가 함께했던 장면들을 회상해봐.
    그때 기억나니? 추운 밤, 꼭 안아주는 것밖에 모르던 내게, 넌 긴장하지 말라고 말했지.
    그때 기억나니? 난 가득 모인 관객들 앞에서 노래했고, 네가 나의 에이스임을 깨달았어.

    난 무대 위에서 사랑노래를 부르는 조커였어.
    모든 이목이 날 향했고 이견의 여지가 없었지.
    그런데, 다이아몬드가 어떻게 빛나는지 난 안다고 생각했는데 말야,
    하지만 조명 속에서 보다 격렬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
    2층 특석 발코니에서 조용히 날 바라보던 하트 퀸으로부터 말야.

    얼어붙은 시간의 단편을 돌아보며 잃어버린 감각을 해빙시키려 애쓸 때면,
    가끔씩 난 정말 의심이 들어,
    난 단지 잘 짜여진 신곡(神曲)을 공연중인 한 배우에 불과한 게 아닐까 하고.

    비유는 이쯤하자. 이 편지를 쓴 동기는 말야,
    너도 알아줬으면 하는 거야, 음악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새로운 하루가 우리에게 내일을 가져다준다고 네가 말하듯이…

  • 왜냐면 나의 비트와 너의 멜로디를 통해 난 사랑을 말하게 되니까, 유창하게, 아주 명백하게.
    왜냐면 너의 비트와 나의 멜로디를 통해 난 사랑을 말하게 되니까, 유창하게, 아주 명백하게.



영어 가사와 음원은 지난번 포스트에 있습니다.
꽤 오래 걸렸네요. 시험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역시 주말이 최곱니다-_-)b


Posted by 필유
2007. 4. 9. 21:35

지난번 메타복스 검색 엔진 플러그인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주신 파스크란님 덕분에 Add to Search Bar 또는 OpenSearchFox와 같은 부가기능을 이용하면 어떤 사이트든 쉽게 검색 사이트로 추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Mycroft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검색 엔진 플러그인을 하나 더 만들어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Gnosis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해외 유수의 아트록/프로그레시브록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곳으로, 그들이 자신들이 들어본 음반들에 매긴 평점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사이트입니다.

프로그록 음반은 찾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정확한 DB나 혹은 제대로 된 평가를 찾기가 힘든데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유용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이쪽' 음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 골수 콜렉터 또는 음반사에서 쓴 극호평 일색의 편파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라는 사실, 조금만 찾아보신 분이라면 동감하실 겁니다. 가령,

Os Mundi, Karthago, Metropolis등의 멤버들과 함께한 밴드의 마지막 장면을 고스란히 담은 1974년 스튜디오 레코딩. 싸이키델릭 록과 재즈 등 여러 장르의 요소들을 크라우트 록이라는 범주아래 일체화시키는 비범한 능력이 청자를 감탄하게 만드는 걸작. 상세한 해설과 사진이 수록된 36페이지 부클릿 삽입.(비트볼뮤직) (출처: 메타복스)

이 카피는 독일 크라우트록/스페이스록 밴드 중 굉장히 잘 나갔던 Agitation Free의 74년 음반 [The Other Sides Of Agitation Free]에 달려있는 소개입니다. 이 글만 읽으면 잘 모르는 사람으로선 '이거 뭔가 굉장한 음반 같은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글쎄요. 이 음반의 Gnosis 평균 평점은 7.42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Gnosis 검색결과 화면(Agitation Free)


표준편차도 큰 편은 아닙니다. 잘린 오른족 화면을 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7에서 8점 정도의 점수밖에 주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죠. 반면 명반이라 평가받는 73년도 2집 [Second]는 평균이 11.56점입니다. 1집은 11.82점이구요. 3,4집 및 99년 라이브 음반마저도 최소 8점은 넘는 평균입니다. 다시 말해 이 음반은 (적어도 평점상으로는) 이들의 최악의 음반이라는 결론이죠-_-

이건 프로그록을 처음 듣는 사람이 '밴드에 대해 잘 모르고' 음반을 사게 될 때 범하기 쉬운 실수입니다. 사실 저 역시 Agitation Free의 음반 중에 처음으로 샀던 음반이 바로 이거였거든요-_- 90년대 말부터 정말 그야말로 초희귀 크라우트록 음반을 재발매(및 초발매-_-)하기 시작한 Garden of Delight에서 처음으로 발매한 이 음반은, 사실 크라우트록이라 하기도 뭐할 정도로, 그냥 놀자판으로 만들어진 음반이었습니다(그래서 음반명도 우리의 다른 면모를 보여줄게-_-였던 거죠).



암튼,
이런저런 의미에서 Gnosis는 꽤나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100명에 가까운 전문가들이 매긴 평점의 평균을 통해 대략적인 음반의 가치(이런 단어는 정말 쓰기 싫지만;)를 따질 수 있으니까요. 간혹 음반에 따라 호오가 크게 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표준편차가 꽤 커지게 되죠. 가령,

사용자 삽입 이미지

Gnosis 검색결과 화면(Tyburn Tall)


역시 Garden of Delight에서 최초로 발매한 Tyburn Tall이라는 완전 안 알려진 밴드의 96년 재결합 공연 음반은 보다시피 (평가한 사람이 3명뿐이지만;) 3점을 준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점을 준 사람도 있죠. 물론 이 경우에, 우리는 경험적으로(?) 프로그록하던 젊은이들이 아저씨가 된 후에 재결합해서 낸 음반은 (거의) 쓰레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3점이 정확한 평가가 아닐까 하고 강하게 추측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한 가지 더, 프로그록 음반은 워낙 찾는 사람도 없고;; 희귀한데다가 부틀렉도 많기 때문에 한군데에 제대로 정리된 사이트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물론 AMG에 어느 정도 유명한 슈퍼밴드들의 음반은 잘 정리가 되어있긴 하지만, 아시다시피-_-)r 프로그록 세계에 빠져들면 들수록 도대체 이런 음반이 지구상에 존재하긴 했던 거냐-_-? 싶은 음반이 계속 발견되니까요;

크라우트록, 이탈리아 심포닉록 등 하위 프로그록 장르에 특화된 사이트를 제외하면, 그나마 가장 큰 DB를 갖춘 곳이 gepr.net 정도랄까요. 하지만 등록된 음반의 수만 놓고 보면 Gnosis가 gepr.net을 훨씬 능가(하는 듯)합니다. 찾다 찾다 마지막에 가는 최후의 보루와 같은 곳이죠 :) 물론 요즘은 귀찮아서 다른 곳은 안 가고 그냥 Gnosis만 가서 평점만 슥~ 보고 나오긴 하지만;



음, 글이 길어졌습니다-_-
Gnosis, Garden of Delight, 크라우트록 관련 사이트 등 할 얘기가 너무 많네요. 각각의 주제에 대해 포스팅을 수십개 해도 모자랄 판인데 한 글에 너무 집어넣은 듯합니다-_-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죄송합니다-_ㅠ

암튼, 결론은 Gnosis의 검색 엔진 플러그인을 만들었다는 얘기였습니다; Mycroft에서 gnosis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다른 사이트들처럼 클릭해서 추가하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 한가지, 아이콘 크기를 32x32로 집어넣어봤더니 파폭에서 세로크기가 두배(?)로 나오는 생각지도 못했던 버그(?)가 있습니다;

일단 Mycroft쪽에 수정해달라고 요청은 한 상태인데요, 언제 해줄지는 절대 모르겠네요; 일단 제출하면 수정도 삭제도 안 되거든요; 이게 파폭의 문제인지 아니면 검색 엔진 플러그인 xml 파일 자체에서 이미지 인코딩시에 생기는 문제인지는 확인을 못한 상태인데요, 어쨌든 괜히 32x32 크기의 아이콘을 시도한 제 잘못입니다-_-;; 다음에 수정하면 다시 포스팅을 하는 방향으로...;

왠지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사실은 Gnosis를 소개하는 내용이 되어버렸네요; 뭐 이것만으로도 의의는 있으니까요-_-)r 덧붙이자면(;) Gnosis는 검색 옵션이 다양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가령 1969년에 독일에서 나온 음반 중에서 평가가 15개 이상 달린 음반만 평균이 높은 순서대로 보여줘~ 식의 쿼리가 가능하죠. '이쪽' 세계에 발을 담근 분이라면 모르면 안 되는 곳입니다 :)
Posted by 필유
음악2007. 4. 8. 23:04

지난번 네스티요나 포스트와 관련해서
슬슬 네스티요나 1집 [아홉가지 기분]를 주문하려고 웹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그들의 ep(Bye Bye My Sweet Honey, 2004)를 아직도 파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뮤직아일랜드

뮤직아일랜드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서 들어간 곳으로 뮤직아일랜드라는 곳인데,
처음 듣는 곳이라서 그다지 믿음이 가지는 않네요;
재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듯하기도 한데, 그것도 이 시점에서 구하긴 힘들 텐데요...

알라딘, 예스24, (지금은 없어진) 창고 등에서, 재고 있는 걸 보고 주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며칠 기다리면 물건은 안 오고 '죄송합니다 고객님-_-' 뭐 이런 메일이 날아온 경험이 워낙 많다보니-_-a
하긴 제가 구하는 음반이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평소에는 상품 관리 안하다가 일단 주문이 들어오면
부랴부랴 재고 확인하는 구시대적인-_-? 쇼핑몰들의 행태는 분명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히 이곳, 뮤직아일랜드를 욕하는 건 아닙니다;
재고가 있을지 없을지 여부는 주문하기 전까진 아무도 알 수 없죠~_~



덧:
방금 엠플, 동대문닷컴에서도 팔고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_-;
이상하게 오픈마켓 쪽에만 재고가 많이 남아있는 걸까요-_-?
어쩌면 네스티요나 ep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시장에 풀려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_-;;;


Posted by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