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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9 Gnosis(gnosis2000.net) 소개 및 파이어폭스용 검색 엔진 플러그인
2007.04.09 21:35

지난번 메타복스 검색 엔진 플러그인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주신 파스크란님 덕분에 Add to Search Bar 또는 OpenSearchFox와 같은 부가기능을 이용하면 어떤 사이트든 쉽게 검색 사이트로 추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Mycroft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검색 엔진 플러그인을 하나 더 만들어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Gnosis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해외 유수의 아트록/프로그레시브록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곳으로, 그들이 자신들이 들어본 음반들에 매긴 평점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사이트입니다.

프로그록 음반은 찾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정확한 DB나 혹은 제대로 된 평가를 찾기가 힘든데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유용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이쪽' 음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 골수 콜렉터 또는 음반사에서 쓴 극호평 일색의 편파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라는 사실, 조금만 찾아보신 분이라면 동감하실 겁니다. 가령,

Os Mundi, Karthago, Metropolis등의 멤버들과 함께한 밴드의 마지막 장면을 고스란히 담은 1974년 스튜디오 레코딩. 싸이키델릭 록과 재즈 등 여러 장르의 요소들을 크라우트 록이라는 범주아래 일체화시키는 비범한 능력이 청자를 감탄하게 만드는 걸작. 상세한 해설과 사진이 수록된 36페이지 부클릿 삽입.(비트볼뮤직) (출처: 메타복스)

이 카피는 독일 크라우트록/스페이스록 밴드 중 굉장히 잘 나갔던 Agitation Free의 74년 음반 [The Other Sides Of Agitation Free]에 달려있는 소개입니다. 이 글만 읽으면 잘 모르는 사람으로선 '이거 뭔가 굉장한 음반 같은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글쎄요. 이 음반의 Gnosis 평균 평점은 7.42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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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sis 검색결과 화면(Agitation Free)


표준편차도 큰 편은 아닙니다. 잘린 오른족 화면을 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7에서 8점 정도의 점수밖에 주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죠. 반면 명반이라 평가받는 73년도 2집 [Second]는 평균이 11.56점입니다. 1집은 11.82점이구요. 3,4집 및 99년 라이브 음반마저도 최소 8점은 넘는 평균입니다. 다시 말해 이 음반은 (적어도 평점상으로는) 이들의 최악의 음반이라는 결론이죠-_-

이건 프로그록을 처음 듣는 사람이 '밴드에 대해 잘 모르고' 음반을 사게 될 때 범하기 쉬운 실수입니다. 사실 저 역시 Agitation Free의 음반 중에 처음으로 샀던 음반이 바로 이거였거든요-_- 90년대 말부터 정말 그야말로 초희귀 크라우트록 음반을 재발매(및 초발매-_-)하기 시작한 Garden of Delight에서 처음으로 발매한 이 음반은, 사실 크라우트록이라 하기도 뭐할 정도로, 그냥 놀자판으로 만들어진 음반이었습니다(그래서 음반명도 우리의 다른 면모를 보여줄게-_-였던 거죠).



암튼,
이런저런 의미에서 Gnosis는 꽤나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100명에 가까운 전문가들이 매긴 평점의 평균을 통해 대략적인 음반의 가치(이런 단어는 정말 쓰기 싫지만;)를 따질 수 있으니까요. 간혹 음반에 따라 호오가 크게 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표준편차가 꽤 커지게 되죠.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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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sis 검색결과 화면(Tyburn Tall)


역시 Garden of Delight에서 최초로 발매한 Tyburn Tall이라는 완전 안 알려진 밴드의 96년 재결합 공연 음반은 보다시피 (평가한 사람이 3명뿐이지만;) 3점을 준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점을 준 사람도 있죠. 물론 이 경우에, 우리는 경험적으로(?) 프로그록하던 젊은이들이 아저씨가 된 후에 재결합해서 낸 음반은 (거의) 쓰레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3점이 정확한 평가가 아닐까 하고 강하게 추측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한 가지 더, 프로그록 음반은 워낙 찾는 사람도 없고;; 희귀한데다가 부틀렉도 많기 때문에 한군데에 제대로 정리된 사이트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물론 AMG에 어느 정도 유명한 슈퍼밴드들의 음반은 잘 정리가 되어있긴 하지만, 아시다시피-_-)r 프로그록 세계에 빠져들면 들수록 도대체 이런 음반이 지구상에 존재하긴 했던 거냐-_-? 싶은 음반이 계속 발견되니까요;

크라우트록, 이탈리아 심포닉록 등 하위 프로그록 장르에 특화된 사이트를 제외하면, 그나마 가장 큰 DB를 갖춘 곳이 gepr.net 정도랄까요. 하지만 등록된 음반의 수만 놓고 보면 Gnosis가 gepr.net을 훨씬 능가(하는 듯)합니다. 찾다 찾다 마지막에 가는 최후의 보루와 같은 곳이죠 :) 물론 요즘은 귀찮아서 다른 곳은 안 가고 그냥 Gnosis만 가서 평점만 슥~ 보고 나오긴 하지만;



음, 글이 길어졌습니다-_-
Gnosis, Garden of Delight, 크라우트록 관련 사이트 등 할 얘기가 너무 많네요. 각각의 주제에 대해 포스팅을 수십개 해도 모자랄 판인데 한 글에 너무 집어넣은 듯합니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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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_ㅠ

암튼, 결론은 Gnosis의 검색 엔진 플러그인을 만들었다는 얘기였습니다; Mycroft에서 gnosis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다른 사이트들처럼 클릭해서 추가하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 한가지, 아이콘 크기를 32x32로 집어넣어봤더니 파폭에서 세로크기가 두배(?)로 나오는 생각지도 못했던 버그(?)가 있습니다;

일단 Mycroft쪽에 수정해달라고 요청은 한 상태인데요, 언제 해줄지는 절대 모르겠네요; 일단 제출하면 수정도 삭제도 안 되거든요; 이게 파폭의 문제인지 아니면 검색 엔진 플러그인 xml 파일 자체에서 이미지 인코딩시에 생기는 문제인지는 확인을 못한 상태인데요, 어쨌든 괜히 32x32 크기의 아이콘을 시도한 제 잘못입니다-_-;; 다음에 수정하면 다시 포스팅을 하는 방향으로...;

왠지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사실은 Gnosis를 소개하는 내용이 되어버렸네요; 뭐 이것만으로도 의의는 있으니까요-_-)r 덧붙이자면(;) Gnosis는 검색 옵션이 다양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가령 1969년에 독일에서 나온 음반 중에서 평가가 15개 이상 달린 음반만 평균이 높은 순서대로 보여줘~ 식의 쿼리가 가능하죠. '이쪽' 세계에 발을 담근 분이라면 모르면 안 되는 곳입니다 :)
Posted by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