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기대 안 하고 볼라니 살 때 같이 산 음반인데, 의외로 괜찮다. 언제부턴가 피아노 솔로 음반만 모으다 보니, 일단 연주자 수가 두 명 이상인 음반은 무조건 피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는 들어줄 만하달까. 사실 이 음반은 AMG 별 4개 반에 앨범픽인데, 키스 자렛 쿼텟 별 5개짜리 음반도 내 맘에는 안 들었으니 AMG 평점 높다고 무턱대고 살 일은 아니다(당연한 얘기를 굉장히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다-_-). 한편 같이 산 볼라니 음반은 피아노 솔로이긴 한데 뭐 들어도 들어도 좋은 걸 모르겠으니 역시 음반은 사기 전에 미리 들어봐야 하는 걸까? 근데 그게 또 솔식을 한번 키면 빨리 다운받기 위해 사람 골라야지, 다운받은 후에 폴더 옮기고 태깅해야지 하느라 삼천포로 빠져버리는 게 문제다. 그러다 문득 생각나면 내 mp3 받아가는 사람 브라우징해서 오, 이 사람 취향 굿이네, 이 사람 한국인이네 하며 계획에도 없던 mp3까지 다운받고, 괜히 말도 걸어보고 이러니 더 문제.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삼천포로 빠져 충동_다운로드한 mp3 중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 했던 보물이 섞여있던 적도 있긴 하다. 율리히 슈나우스라든가 토크 토크라든가 피와꽃이라든가... 쓰고 보니 전부 재즈는 아니네-_-? 뭐, 글 자체가 삼천포로 빠지고 있구나. 그러고 보니 삼천포 주민들이 삼천포로 빠진다는 표현을 싫어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듯하기도 하고...-_- 에라, 모르겠다. 귀찮으니 음악은 다음에 업로드-_-)/
아, 생각났다. 원래 하려던 말은 이거다.
mp3를 먼저 다운받아서 들어보면 씨디 사려던 생각이 사라질 때가 더 많다.
차라리 사고 나서 후회하더라도 처음 사려고 마음 먹었던 음반은 그냥 사자.
뭐, 가볍게 로또 하는 기분으로. (음?;)
여기까지 6월 1일에 쓴 거.
6월 10일에 음악 업로드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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