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2007. 10. 31. 16:11


아침(-_-?)에 일어나서 푸바를 켜고 아무 곡이나 틀어놓고 라면 물을 올린다. 그리고 아침(-_-?)부터 우울해져버렸다. Bright Eyes.


세상의 중심


세상의 중심에 한 여인의 조각이 있다.
바닥을 드러낸 양동이를 든 채 그녀는 우물가에 서 있다.
다가가 그녀의 눈을 바라본 나는 모래가 되었다.
싫어하는 흉한 모습이 되어 그녀의 손에 의해 흩날려졌다.

해변에 닿아 휴식을 얻었지, 그곳의 다른 많은 이들과 함께.
우린 앉아서 바다가 밀려와 우릴 사라지게 해주길 기다렸어.
파랑의 무한함 속으로, 진실의 두려움 속으로.
우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보잘것없어,
그래, 우린 생각보다 훨씬 보잘것없는 존재야.

하지만 우린 맛을 느낄 순 있었어.
소녀들은 꿀로 우리의 손을 적셨고,
남자들은 우리 무덤에 세울 대리석을 깎으며 말했어,
우릴 스쳐갔던 모든 달콤함을 상기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할 거라고.

목사는 성가대 아이들의 옷을 입혔지만
불러지는 노래 속에 기쁨은 없었어.
장례식이 시작되었어.

한낮에,
네가 집으로 향하던 때,
널 잠들게 만드는 업무를 마치고
잠들 수 없게 하는 상념들 속으로 돌아갈 때,
네가 그녀 얼굴을 두른 액자 구석에
아직 남아 있는 빛을 돌려받기 위해 밤이 내려온 지 한참 후에

두 알로는 어림도 없었어
알람시계가 울려도 넌 일어나지 않겠지
이럴 리 없어...
그래




늦었지만; 앨범 mp3 전곡 미디어파이어(MediaFire)에 업로드 완료. bright eyes - fevers and mirrors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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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