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에 내려 양아치처럼 담배를 피며 리버맨 뮤직 샘플러를 틀었다. Rex Foster의 [Roads of Tomorrow]를 살 때 딸려온 샘플러였는데, 본래 샘플러는 대충 듣고 쌓아두는 성격이지만서도 예의상 한번 들어주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14번째 트랙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기똥차게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왔으니... 그게 바로 이 곡. 원래는 Michael Deacon의 [Runnin' in the Meadow](1975)의 타이틀곡으로, 리버맨 뮤직에서 재발매 예정에 있다고 한다. 별로 살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이 곡은 정말 좋다. 특히 곡 끝날 때 들려오는 너털웃음이 압권. 은근히 중독성 있는 웃음이다. 왜 우리나라 싱어송라이터들은 이런 웃음을 들려주지 못하는 걸까,라고 잠시 생각해보다가... 갑자기 김흥국씨가 생각나 혼자 씨익 웃어버리고 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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