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네스티요나 포스트와 관련해서 슬슬 네스티요나 1집 [아홉가지 기분]를 주문하려고 웹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그들의 ep(Bye Bye My Sweet Honey, 2004)를 아직도 파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뮤직아일랜드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서 들어간 곳으로 뮤직아일랜드라는 곳인데, 처음 듣는 곳이라서 그다지 믿음이 가지는 않네요; 재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듯하기도 한데, 그것도 이 시점에서 구하긴 힘들 텐데요...
알라딘, 예스24, (지금은 없어진) 창고 등에서, 재고 있는 걸 보고 주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며칠 기다리면 물건은 안 오고 '죄송합니다 고객님-_-' 뭐 이런 메일이 날아온 경험이 워낙 많다보니-_-a 하긴 제가 구하는 음반이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평소에는 상품 관리 안하다가 일단 주문이 들어오면 부랴부랴 재고 확인하는 구시대적인-_-? 쇼핑몰들의 행태는 분명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히 이곳, 뮤직아일랜드를 욕하는 건 아닙니다; 재고가 있을지 없을지 여부는 주문하기 전까진 아무도 알 수 없죠~_~
덧: 방금 엠플, 동대문닷컴에서도 팔고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_-; 이상하게 오픈마켓 쪽에만 재고가 많이 남아있는 걸까요-_-? 어쩌면 네스티요나 ep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시장에 풀려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_-;;;
먼저 ep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Song for My Father를 들으면서 시작해볼까요.
네, 지난번 포스트에서 썼듯이 드디어 네스티요나(Nastyona)의 첫 앨범이 나옵니다. 앨범명은 [아홉가지 기분]으로, 발매일은 4월 10일로 확정된 듯하군요. 24일 공연에서 이미 신곡을 선보였다고 하니, 30일 공연도 기대가 크지만, 저는 31일에 퀴즈가 있어 이번에도 패스...orz
공식 홈페이지 역시 앨범 발매에 맞게 개편되었습니다. 인트로 화면'만' 말이죠. 옛날옛날에는 밴드 바이오 정도는 나왔었는데 언젠가부터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이번 개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뭣보다 앨범 샘플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전혀 없었습니다.
앨범정보를 보면 서울음반과 계약을 맺은 모양인데요, 그래서인지 보도자료에도 꽤 신경을 쓴 듯합니다. 가령 이런 부분을 보면,
비밀스러운 13가지 이야기로 엮은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 앨범(Interactive Story telling Album) 이번 앨범은 사람들의 ‘숨기고 싶은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타래처럼 얽힌 13개의 이야기(각각의 곡들)가 ‘눈물자리’라는 하나의 별자리(앨범)로 완성되는 새로운 구성을 지니고 있고, 앨범은 비밀스러운 음악과 삽화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라는 식으로 뭔가 나름대로 컨셉앨범을 지향했다는 투의 그럴싸한 얘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정작 앨범명은 '열세가지'가 아니라 '아홉가지' 기분이군요; 아무래도 좋지만(누가 인디 밴드에게 컨셉앨범을 기대하겠습니까? 아니 이젠 인디 밴드라고 부르면 안 되나;;)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이라니, 뭔가 '비주얼 노벨'틱하지 않습니까?; 보도자료 쓰신 분, 제맘대로 평점 C+ 드리겠습니다-_-
트랙리스트는 다음과 같은데,
아홉가지 기분
돌이킬 수 없는
바늘
어쩌면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이야기
Empty
사라지지 않는, 밤
Tete
Judith
요단강
To My Grandfather
꿈속에서 (feat. Jood from Vivasoul)
잠들 때 까지
포옹
놀랍게도(?) ep 시절 곡이 한 곡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Song for My Father 때문에 네스티요나의 팬이 되었는데, 이 곡이 앨범에 없다니 굉장히 아쉽네요. 뭐 ep는 ep, 앨범은 앨범, 이렇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앨범에서도 그 곡만은 만나고 싶었거든요. #10 To My Grandfather에서 '가족'에 관한 연결고리가 보이긴 하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니까 아버지를 능가할까요? ;)
그리고 알라딘, 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약판매에 한해(?) 사인씨디와 포스터를 준다고 하는데, 월급날도 얼마 안 남았고 해서(...) 별일 없는 한 저도 한 장 지를까 합니다. 이럴 땐 국내 음반의 부담없는 가격이 새삼 고맙죠. 무려 만천원. 당장 주문합시다. (추가: 다 쓴 뒤에 읽어보니 포스트 제목을 예약판매로 해놓고 정작 예약판매에 대한 얘기는 두 줄밖에 안 썼다는 사실을 발견, 깊이 반성한 끝에 12글자 덧붙였습니다...-_;;)
뭐 이번 앨범이 ep때의 마성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을지는, 4월이 되야 확인할 수 있겠네요. 이미 ep도 희귀음반 반열에 살짝 올랐다고 할 수 있는데, 1집이 얼마나 히트칠지에 따라 ep의 중고거래가-_-가 확정될 듯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사심 없이 1집이 대박나길 바라는 마음이 훨씬 큽니다; 이런 밴드가 계속 앨범을 낼 수 있다면, 참 좋을 테니까요. 사실 ep 이후로 앨범까지 3년이나 걸리다니 너무 길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