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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훔쳐온 포스터

어딘가에서 훔쳐온 포스터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참 오랫동안 자막을 구하던 영화였다. 2003년에 GIFF 2003에서 보고 온 뒤에, 당나귀를 뒤져 동영상은 구했으나 자막은 찾지 못했던 영화이기 때문이다. 많은 (비상업적) 프랑스 영화들이 자국 내에서만 DVD가 발매되지만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동영상은 추출이 돼 돌아다녀도 자막은 없는 경우가 많고, 이 영화도 그런 경우였다.

그러다 며칠 전 구글링을 통해 슬로베니아의 자막 사이트에서 영문 자막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기뻤던지... 그러나 기쁨도 잠깐, 이 자막은 대사가 사라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영화 중간중간 삽입되는 불어 자막에 대한 번역이 빠져있었다. 결국 싱크 일일이 다시 찍고, 번역기 돌려가며 한글 번역을 마쳤다. 만은, 이번에도 불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영문만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오역의 가능성은 크다.

영화는 간단히 말해 (2003년에 썼던 표현을 재탕하자면) 어둠에서 시작해서 빛으로 끝나는 영화다.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은 요즘 상영중인 [파리에서]의 감독이기도 한데(참고로 이 영화의 주연 로맹 뒤리는 [세실 카사르 17번]의 조연이다) 필모는 짧지만 자신만의 색체를 지닌 듯하다. 앞으로는 어떤 영화를 내놓을지 지켜보고 싶다.
 
동영상은 당나귀 링크로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소스가 없어 엄청 느릴 테고, 특별히 네이버 메일에 대용량 첨부로 올려놓았으니 빠르게 받고 싶은 분은 참고하시길(기간 ~07.12.23. 다운로드 20회 제한).

자막은 여기.

 
보너스로, 영화 중반에 베아트리체 달과 로맹 뒤리가 춤추는 장면이 유투브에 있길래 가져왔다. 이 음악, 이 장면을 난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화면비가 안 맞는다-_-;


베아트리체 달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영화의 자막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배가 하나 있었는데, 지금 이 글을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보고 있다면, 받아가슈.


  1. 씨네스트에 썼던 글을 여러 군데 수정해서 올립니다.
  2. 오늘 나다에 가보니까 KBS 프리미어 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더군요-_- PC(PMP) 용 다운로드 서비스만 백지화된 모양입니다. 영화제 자체는 취소되지 않았기에, 본문을 다시 수정했습니다. 혹여 착오 없으시길;



얼마전 포스트에서 썼듯, 얼마전에 에이나인미디어에서 smi 자막 싱크 넣는 알바를 하게 됐습니다. 영상번역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번역한 대본을 가지고 싱크만 넣는 일이었죠.

처음에는 빨리 끝내려는 욕심으로(기간도 좀 촉박한 편이었구요), 그리고 어차피 내 이름 들어가지도 않는 일이란 생각으로 후딱후딱 해치우려 했으나...

첫 자막을 보내줬더니 다시 하라고 하더군요 -_-

역시 상용(?) 자막의 수준은 혼자 재미로 만들던 자막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돈 받고 하는 일인 만큼 좀더 신경을 썼어야 하긴 했죠;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서, 이번엔 오케이 사인을 받고 그렇게 내리 다섯 편을 작업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열 편을 하기로 했으나 KBS에서 중간에 smi 자막 제작이 필요없어졌다고 해버린 관계로 다 하지 못 하고 그만두게 된 셈이죠.

그래도 다섯 편에 대한 보수는 다 받았으니, M 팀장님께 모쪼록 감사할 따름입니다;

작업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전문 번역사에서 번역한 결과물이라 해도, 다른 번역자, 가령 제가 느끼기에 100%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저 보고 같은 기간 동안(사실 얼마나 걸려서 만든 대본이냐고는 안 물어봤습니다만;) 번역을 하라고 했어도, 제가 번역한 쪽이 더 나았으리라고는 절대 장담할 수 없겠죠.

번역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아마추어로서 하는 번역은 정말 매력있는 일인 듯합니다.

하지만 영상번역은 그 특성상 자막이 지나가는 속도라든가 가독성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조금 많은데요, 전문 번역사들이 그런 부분에 세심한 신경을 쓰지는 못하는 듯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부분을, 싱크 맞추는 제가 떠맡아야만 했으니까요 -_-

어쨌거나 보수도 제대로 받았고(사실 약간 과분하게;), 본격적인 번역 세계도 다소나마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작업한 다섯 편은 모두 국내 개봉 미지수인데다가, 찾는 사람도 과히 없을 듯한 영화들이기에; 일단 DVD로 구워놓긴 했는데 언제 다시 빛을 보게 될지 모르겠군요(사실 찾는 분이 계셔도 제 임의대로 유출해서는 안 되겠지만요). 다음과 같은 영화들로, 네이버 영화에 입력된 영화도 있지만 읽을 내용이 전혀 없길래 전부 imdb로 링크합니다.

  1. 굿바이 만델라 (Goodbye Bafana) / 2007
  2. 영광의 아이들 (Szabadsag, Szerelem / Children Of Glory) / 2006
  3. 섹슈얼 프렌즈 (Strictly Sexual) / 2007
  4. 보이즈 게임 (Poor Boy's Game) / 2007
  5. 참을 수 없는 슬픔 (King of Sorrow) / 2006

개인적으로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이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였습니다. 슬픈 영화라기보다는... 슬픈 광기가 지배하는 영화라고 해두죠. 나다에서 이 다섯 편을 포함한 상영작들의 줄거리를 대충 볼 수 있길래 링크 추가합니다.

이번 일을 발판(?) 삼아 기존에 해오던 영화 번역을 재개해봐야겠습니다. 1년을 넘게 질질 끌어온 영화가 하나 있긴 한데; 귀차니즘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군요-_-;



Lakefield - Breathe

 | 음악
2007/10/25 14:43
19일부터 에이나인미디어에서 구한 알바를 하는 중이라 블로그고 게임이고 학업이고 신경 쓸 겨를이 없네요. 기한이 29일까지 조금 촉박한 일이라서 말이죠.

업무 내용은 한글 대본으로부터 smi 자막 파일을 만드는 일인데, 말하자면 약간 노가다인 셈입니다. 게다가 전문 번역사에서 한 번역이라곤 해도 오타나 맞춤법 틀린 부분이 꽤 있는데, 제 성격상 그런 걸 보면 고치지 않곤 못 넘어가니-_- 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교정도 보고 있구요; 뭐, 요즘은 영화 번역도 쉬고 있고(게다가 그게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_-) 딱히 다른 알바를 하고 있지도 않은 관계로 덥썩 물어버리고는(사실 페이가 좋아서;) 중간고사의 압박 때문에 절망중입니다...

11월 4일부터 시작될 제3회 KBS프리미어 영화 페스티벌(사이트 준비중이랍니다)에서 소개될 영화들이기 때문에 나름 작품성은 있는 영화들이더군요. 29일까지 총 10편을 만들어야 하는데 방금 4번째 자막을 완성했습니다. [보이즈 게임(Poor Boy's Game]이라는 영화인데, 역시나 국내 웹에는 정보가 없습니다. 물론 네이버 영화 DB에 '최소한의 정보'는 입력이 되어있긴 하지만요.

이 영화의 엔딩 테마곡을 올립니다. 크레딧을 보면 Lakefield의 Breathe라는 곡인 듯한데 웹에는 정보가 없군요. 작업하던 동영상에서 추출한 음원이고 가사도 영문 대본에서 따서 올립니다. 일거리 하나 끝내고 담배 한 대와 차 한 잔을 즐기며 포스팅하는 이 여유... 우훗. 29일에 알바 끝나면 소홀했던 블로그에 신경 좀 많이 써야겠네요. 하지만 일단은 일거리의 압박...-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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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복)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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